경제 · 금융

[한빛은행 합병 이모저모] 소액주주들 반발 등

한빛은행이 4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갖고 합병은행으로 새 출발했다.이날 주총에서는 소액주주들의 반발로 의사진행이 늦어지는가 하면 대다수 부서에서 「사람찾기 소동」이 벌어지는 등 합병에 따른 진통이 이어졌다. ○…배찬병(裴贊柄)상업은행장을 비롯한 전임원들은 이날 주총을 마지막으로 전원 퇴임. 임원들은 주총이 시작되기 전에 행사장 앞에서 주주와 직원들을 맞이하며 인사를 나누기도. 주주들에 대한 裵행장의 마지막 보고는 『오늘 주총을 끝으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는 것. ○…이미 10대 1의 감자를 당한 소액주주들은 「비상임이사의 보수와 퇴직위로금은 상임이사의 보수 및 퇴직위로금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한다」는 내용의 정관 추가조항에 강력히 반발. 한 주주는 『비상임이사들에겐 회의 수당만 지급하면 되지 퇴직금이 왜 필요하냐』며 『주주들에게 돌아갈 이익을 빼먹는 것 아니냐』고 격노. ○…제일·서울은행 스톡옵션 도입에 제동을 건 예금보험공사가 한빛은행에 대해서도 어김없이 이의를 제기. 예금보험공사를 대표한 주총 참석자는 『경영성과와 상관없이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스톡옵션제도가 남용될 수 있다』며 수익성이나 자산건전성 등의 지표가 개선됐을 경우에 한해 스톡옵션을 적용할 것을 건의, 결국 수정 의결됐다. ○…한빛은행 직원들은 「두 본점(상업·한일은행) 시스템」이 불편하기 때문에 오는 4월께 완공되는 상업은행 회현동 새 사옥으로 입주하기를 바라는 표정들. 그러나 김진만(金振晩) 행장이 『가장 비싼 건물부터 매각하겠다』고 발표하자 실망감이 역력. 회현동 사옥이 새로 지은데다 고층 건물(26층)이므로 매각 1순위로 꼽힐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에 따라 상업은행 출신들은 애써 건물을 지어놓고 구경만 하게 될 입장이 됐다. 【한상복·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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