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약세장… "믿을건 실적株 뿐이네"

꾸준한 실적개선·2분기 턴어라운드 예상 종목<br>증시 교착상태서 벗어날땐 긍정적인 흐름 전망

약세장… "믿을건 실적株 뿐이네" 꾸준한 실적개선·2분기 턴어라운드 예상 종목증시 교착상태서 벗어날땐 긍정적인 흐름 전망 • '가정의 달' 특화펀드 봇물 ‘약세장, 믿을 건 실적 뿐이다.’ 상장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1ㆍ4분기를 바닥으로 2ㆍ4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과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연속적인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주식시장이 미국의 금리인상, 고유가, 다시 불거진 북핵문제 등으로 인해 조정을 받고 있어 실적호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대접’을 못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적발표 시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으로 인해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한 기업은 증시가 교착상태에서 벗어날 경우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게 미래에셋증권의 설명이다. ◇2분기 턴어라운드 예상 종목= SK㈜는 지난 28일의 1분기 실적 발표를 전후해 주가가 계속 떨어져 지난 주말까지 7일 연속 하락했다. 이 같은 급락세는 저조한 실적 때문이지만 정작 전문가들은 “1분기 실적 저조는 원가인식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비수기인 2ㆍ4분기에는 오히려 수익이 증대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유영국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원유 결제 방식을 구매시점 결제에서 익월 결제로 바꾼 영향으로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지만 사실은 국제 유가의 급격한 변동시 나타날 수 있는 수익 변동성을 줄이고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1분기 실적은 좋지 않지만 2분기를 내다본 증권사들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강영일 동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이 확실한 바닥인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했다. 그는 “1분기 선박 수주가 전혀 없었던 것은 추가적인 선가 상승과 LNG선 수주확대를 위한 전략적 결과”라며 “이후 실적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빠르면 2분기부터 영업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KT&G 역시 1분기가 실적 바닥이며 2분기부터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백운목 대우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부진은 지난해 가수요 발생과 올초 세금인상 때문이어서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며 “배당수익과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이 주가의 안전판 역할을 할 것이며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주목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고려아연도 1분기 실적은 당초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2분기부터는 아연가격 강세와 인듐 판매 정상화로 영업이익이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대신증권은 주요종목의 1분기 실적을 토대로 올해 실적을 다시 분석한 결과, 현대차ㆍ한진중공업ㆍ한미약품ㆍ아시아나항공ㆍ두산중공업ㆍCJ엔터테인먼트 등의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미약품의 경우 1분기 51억원 수준이던 영업이익이 89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CJ엔터테인먼트의 경우 1분기 11억원(영업이익)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50억원의 이익을 기록,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속실적 호전주= 굿모닝신한증권은 최근 저평가 돼 있으면서도 꾸준한 실적을 올리고 있는 종목으로는 유엔젤, 엔터기술, 피에스케이, 인탑스, 국민은행, 현대증권, 키움닷컴증권, 한화석화, 종근당, 한라건설 등을 꼽았다. 유엔젤은 실적개선 추세가 가장 두드러진 종목으로 추정됐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유엔젤의 1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전년동기대비 1024.%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2분기에는 247.8%로 이익증가율이 둔화되겠지만 3분기에는 2807.%급증하는 등 연간 영업이익증가율은 405.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민은행도 1분기중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8.2% 증가한 3,45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 주가는 외국인의 매도세로 인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삼성전자의 실망스러운 1분기 실적으로 촉발된 최근의 주식시장 하락이 이들 종목에 대한 좋은 저가 매수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기업의 1분기 실적을 보면 소매 판매 등 내수관련 기업들이 선전했다”며 “실적발표 시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으로 인해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한 기업은 증시가 교착상태에서 벗어날 경우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주당순이익(EPS)이 증가한 기업 가운데 이 달 들어 외국인 지분율은 늘고 주가는 하락한 종목으로 대상, 웅진코웨이, 국제엘렉트릭, 대한항공 등을 꼽았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입력시간 : 2005-05-01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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