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국제 경제] 美 QE3 카드 꺼낼 가능성 높아

이번 주 시장의 관심은 오는 12~13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공개시장회의(FOMC)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유럽중앙은행(ECB)이 재정위기국의 국채금리를 낮추기 위해 3년 이하 만기 국채를 무제한 매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FRB도 추가 양적완화(QE3)를 통해 이 같은 시장 안정대책에 화답할 지가 관심사다. 이와 함께 오는 12일로 예정된 독일 헌법재판소의 유로안정화기구(ESM) 및 신재정협약 위헌 여부 판결도 중요한 이벤트다.


시장에서는 일단 FRB의 QE3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지난 7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8월 비농업부문고용자수는 전달에 비해 9만6,000명 증가하는데 그쳐 당초 전망치인 13만명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함께 발표된 실업률은 8.1%로 전달의 8.3%로 오히려 하락했으나 전문가들은 고용시장 악화로 인해 구직포기자가 증가한 데 따른 현상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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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버냉키 FRB 의장은 지난 달 31일 잭슨홀 미팅에서 고용상황 등 경기가 더 악화된다면 추가적인 양적완화를 통해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에서는 오는 12일 독일 헌법재판소의 ESM 및 신재정협약 관련 위헌 여부 판결이 국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이벤트다. ESM은 당초 지난 7월에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대체할 상설 구제금융으로 출범할 예정이었으나 독일의 헌법소원 제기로 연기된 바 있다. 현재로서는 독일 헌재가 ESM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크지만, 만에 하나 위헌 판결이 나올 경우 시장에 큰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재정위기와 관련해서는 이 밖에 오는 14일 유로존 및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와 그리스의 긴축안 발표도 예정돼 있다.

이번 주에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로는 미국의 7월 무역수지와 8월 재정수지 등이 예고돼있으며, 일본은 2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와 7월 무역수지를 발표한다. 중국에서도 8월 무역수지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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