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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옐로칩이다] <23> 동대문구 용두동

재개발 순조… 사통팔달 입지 자랑<br>더블역세권에 경전철 면목선 개통따른 수혜 예상<br>왕십리·전농뉴타운등 주변 대형 개발호재도 풍부<br>소형지분 3.3㎡당 1,800만~2,000만원선 "저평가"



올 상반기 강북 재개발 지역들이 가격 강세를 보이며 큰 인기를 모았지만 동대문구 용두동은 유달리 소외를 받아온 곳이다. 도심권 접근이 용이한 부도심권에 위치해 있음에도 마포ㆍ 왕십리 등에 비해서는 인지도 자체도 크게 떨어지는 지역이다. 용두동 일대를 둘러싸고 있는 청량리역사와 강북권 재수학원의 메카로 불리는 신설동, 약령시장 및 경동시장으로 대표되는 제기동 등 각자 개성이 뚜렷한 지역들에 묻혀 특별한 색깔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한 이유이기도 하다. 용두동은 그저 노후 다세대ㆍ다가구와 청량리역사를 중심으로 뻗어나온 각종 유흥시설이 밀집해 있는 낙후된 지역의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최근 용두동이 본격적으로 주목 받기 시작했다. 삼성물산이 용두1구역을 재개발한 용두래미안이 지난해 10월 최고 11.3대1의 경쟁률, 중소형 당첨자 가점 40점대 등 크게 인기를 모으며 세상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용두1구역을 재개발한 용두래미안과 용두5지구를 재개발한 롯데캐슬피렌체가 각각 올 하반기와 내년 초께 입주를 시작하며 지하철 2호선 용두역 사거리를 중심으로 이 일대가 아파트 및 오피스텔이 밀집한 신흥 주거지역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입지 및 교통여건 상의 장점 및 개발 호재도 풍부하다. 도보로 이용할 수 있을 만큼 청계천과 인접하고 청계천 지류인 안암천이 용두동을 관통해 흐르며 고즈넉한 천변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지하철 2호선 용두역과 1호선 제기역을 끼고 위치한 더블역세권의 입지에 청량리민자역사와 경전철 면목선 개통에 따른 수혜지역이기도 하다. 하정로와 왕산로ㆍ천호대로ㆍ동부간선도로 등을 이용해 도심 내ㆍ외곽 진출이 용이한 사통팔달의 입지를 지니고 있다. 청량리균형발전촉진지구와 왕십리뉴타운, 전농ㆍ답십리뉴타운, 이문ㆍ휘경뉴타운 등 용두동 주변에 대형 개발호재들에 따른 후광효과도 예상된다. 소리 소문 없이 용두동 내 주거환경개선지구 및 전체 6개구역의 재개발 사업이 순조롭게 착착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 재개발 사업추진 속도는 지난 2006년과 2007년에 각각 착공에 들어간 용두2구역과 1구역이 가장 빠른 편이다. 용두3구역(2만3,161㎡)과 4구역(3만130㎡)은 지난해 구역지정을 마쳤으며, 용두5구역(4만1,430㎡)은 올 초 조합인가 신청을 마쳐 비교적 사업이 초기 단계 수준이다. 재개발 지분 가격도 강북권 재개발 지분 시세를 감안했을 때 저평가 된 편. 나래공인중개사의 김미정 대표는 “연초 지분가격이 많이 상승해 현재 거래는 뜸한 편이지만 아직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대지지분 33㎡ 미만의 소형 지분들은 3.3㎡당 1,800만~2,000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박갑현 지지옥션 연구원은 “용두동의 경우 청계천을 끼고 부도심권에 위치한 지리적 강점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크게 주목 받지 못 했던 곳”이라며 “용두동 재개발을 비롯해 주변 지역 뉴타운 사업을 통해 기반시설 및 주거여건이 크게 개선되면 이 일대가 향후 신흥 인기 주거지역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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