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수익률 84%, 사고의 유연성과 독창성의 힘.’ 삼성웰스플랜이 누적수익률 84%를 달성할 수 있었던 배경은 가치투자 원칙에 충실한 종목선정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최고의 수익률, 최선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한 유연한 사고와 독창성을 빼놓을 수 없다. “종목을 고르기 위한 기본적 분석은 발판에 불과할 뿐, 더 멀리 내다볼 수 있는 사고의 유연성이 필요하다. 데이터화 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한 분석도 중요하다.” 삼성웰스플랜을 책임지고 있는 임창규 팀장은 투자종목을 선정할 때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 뿐만 아니라 숫자로 확인할 수 없는 부분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종목 선택은 시장 가격을 기본으로 한다. 주가가 기업방문과 종목연구를 통해 산정한 회사가치에 크게 못 미칠 때 종목을 매수한다”며 “그러나 종목을 분석할 때 성장형ㆍ가치형 등 스타일에 얽매이지 않는 사고의 유연성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펀드매니저의 투자철학은 수익률로 직결된다. 그 만큼 한 순간의 긴장도 용납되지 않고 경직된 사고를 하기가 쉽다. 임 팀장은 “모든 펀드매니저는 고객에게 최고의 수익률을 제공해줄 수 있는 베스트 포트폴리오를 꿈꾸고 산다”며 “이로 인해 스트레스와 긴장이 쌓이지만, 이를 이겨낼 수 있는 정신력을 갖고 예술을 한다는 기분으로 일하다 보면 매 순간순간의 변화를 즐길 수 있다”고 말한다. 임 팀장은 “펀드매니저는 유연한 사고의 틀을 통해 독창적인 생각을 할 수 있고, 대중의 흐름에 쉽게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효율적인 주식시장을 이겨내기 위해선 일반인이 보지 못하는 걸 볼 수 있어야 하고, 결국 창의적이고 종합적인 판단력과 집중력 등을 겸비한 펀드매니저만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다. 최고의 수익률을 위한 베스트 포트폴리오를 꿈꾸는 펀드매니저는 빛과 어둠의 양면을 갖고 있다. 임 팀장은 “펀드매니저는 빛과 같이 화려하다. 연간 수 천억원 대의 돈을 주무르는 냉철한 승부사이면서, 이름 석자만으로 ‘억’소리 나는 연봉을 받는다”며 “그러나 홀로 남겨져 고도의 창의력과 집중력을 강요 당하는 긴장의 순간은 어둠과 같다”고 전했다. 임 팀장의 하루도 빛과 같이 시작했다가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매일 아침 5시 반. 해가 뜰쯤이면 어김없이 눈을 떠 빵 조각으로 간단히 아침을 때우고 회사로 출근, 7시30분 모닝미팅과 함께 긴장된 하루가 시작된다. 이후 업계에서도 엄격하기로 소문난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와 MP(모델 포트폴리오) 운용위원회를 거친다. 매매와 세미나ㆍ기업방문 등 예정된 일정을 마치고, 기업 탐방 보고서ㆍ기업 밸류에이션 모델 작업ㆍ포트폴리오 전략 구상 등에 매달리다 보면 어느 새 하루가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