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전자업계 '1억대 클럽' 제품 속속 등장

'밀리언 셀러도 아니고 헌드레드 밀리언(Hundred Million·1억) 셀러라고?' 전자업계에 누적 생산 또는 판매량이 1억대를 넘긴 `1억대 클럽' 제품들이 속속 등장, 단일품목 1억대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이들 제품은 세계 곳곳을 누비며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0인치 이상 대형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가 지난달 30일자로 누계 생산 1억대를 돌파, `1억대 클럽'에 가세했다. 지난 95년 1라인 가동으로 LCD 양산에 본격 돌입한 지 10년만의 일이다. 기판 사이즈도 1라인 `370×470mm'에서 7-1라인 `1870×2200mm'로 10년 사이 유리기판 면적이 24배나 커졌고 삼성전자는 최근 8, 9세대 기판 규격도 확정, 57인치까지로 이어지는 40인치 이상 초대형 부문의 양산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CD의 합류로 삼성전자의 `1억대 클럽' 제품은 컬러TV, 휴대폰, 전자레인지 핵심부품인 마그네트론, 광스토리지, 전자레인지, HDD(하드디스크 드라이브), 모니터등 반도체 부문을 제외하고 총 8개로 늘어났다. 단일제품 1억대 시대를 개막한 `선두주자'는 컬러TV로 삼성전자는 지난 76년 수원사업장에서 생산을 시작한 이래 24년만인 지난 2000년 단일품목 최초로 1억대 생산 기록을 수립했다. TV 1억대는 1열로 늘어놓으면 6만㎞로 지구 한바퀴 반을 돌 수 있는 길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전세계 15개국에, 연간 1천600만대의 TV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어 2002년 휴대폰과 마그네트론, 광스토리지가 최초생산 14년, 19년, 8년만에1억대 고지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HDD, 전자레인지가 각각 8년, 26년만에 누계 1억대생산 기록에 속속 합세했다. 모니터의 경우 회사측이 구체적 수치는 밝히고 있지 않지만 일찌감치 1억대 누계 생산을 넘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애니콜 신화'를 몰고온 휴대폰은 2001년 1월 총 생산량 5천만대를 경신한데 이어 1년여만에 1억대를 돌파했고 여세를 몰아 지난해 2분기 2억대를 초과했다. DDR2 512M 제품이 출하 수개월만에 생산 1억대를 넘는 `기염'을 토한 것을 비롯,D램, S램, 플래시 메모리, DDI(디스플레이 구동칩) 등 개수를 일일이 헤아리기 조차힘든 반도체까지 합하면 삼성전자의 1억대 제품은 훨씬 많아진다. LG전자도 컬러 TV, 모니터, 휴대폰, 광스토리지 등 4개 부문에서 단일제품 1억대 판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컬러 TV의 경우 76년 양산에 들어간 뒤 지난 2001년 상반기에 누계 1억대 판매고지를 점령했으며 현재 1억6천만대를 넘어선 상태다. 흑백 TV까지 합하면 금성사 시절인 66년 부산 온천동 공장에서 TV 생산에 들어간 LG는 지난 99년 일찌감치 TV 판매 1억대 시대를 열었다. 94년 생산에 들어간 광스토리지는 2001년 1억대를 돌파, 현재 약 3억대 수준이며 휴대폰도 96년 생산을 시작한 이래 8년만인 지난해 1억대를 넘긴 뒤 현재 1억 5천만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81년 생산을 시작한 모니터도 지난해 1억대를 돌파했다. 삼성SDI도 컬러브라운관(79년∼), 휴대폰용 LCD (95년∼), 2차 전지(2000년∼)등 3개 부문에서 각각 지난 93년, 95년, 2000년 누계 1억대 생산 시대를 열었다. 특히 2차 전지는 양산 돌입 3년만에 1억대 고지를 달성하는 최단 기록을 세웠으며 현재 컬러 브라운관, 휴대폰용 LCD, 2차전지의 누적 생산량은 각각 6억3천만대,6억200만대, 3억6천600만셀 등이다. 이에 더해 삼성전자의 DVD플레이어, 프린터 등도 1억대 `고지'를 눈앞에 두고있는 것으로 전해져 `단일품목 1억대 시대'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