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창훈 대한항공 대표이사 총괄사장은 대한항공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대한항공의 글로벌 항공사 도약을 이끌고 있다.
지 사장은 지난 2010년 초 대한항공의 새로운 총괄사장에 취임하며 2년간 대한항공을 경영하고 있다. 지 사장은 특히 조양호 회장이 지난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위해 글로벌 무대를 누빌 당시 조 회장으로부터 대한항공 업무를 사실상 위임 받는 등 그룹 내 존재감을 나타냈다.
지 사장은 올해 공세적인 경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경영환경도 대한항공에 나쁘지 않다. 유가와 환율 등 주요변수가 안정을 되찾고 있는 추세인데다 중국인 해외여행이 꾸준히 늘고 있다. 아울러 올해 처음 도입한 A380 항공기의 공급증가 및 비용절감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시장에서는 바라보고 있다.
지 사장은 특히 중국지역본부장 재임 당시 중국 노선망을 대폭 확대하는 등 중국 수요를 끌어올리고 시장을 선점한 장본인인 만큼 떠오르는 아시아 시장 수요에 대응하며 새해 항공업계를 빛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지 사장은 대한항공이 서비스 및 품질로 세계적인 인정을 받는 데 기여했다. 대한항공은 중국 최고 권위의 국제시사 전문 일간지 '환츄스바오(环球时报)' 주관으로 열린 '환츄스바오 제3회 여행업계 대상' 시상식에서 '중국인에게 사랑 받는 최고의 외국 항공사' 상을 수상했다. 또한 세계적인 여행전문지 '글로벌 트래블러(Global Traveler)'가 주관하는 '글로벌 트래블러 테스티드 어워드'에서 '동북아시아 최고 항공사'와 '최고 공항 직원 서비스' 2개 부문을 석권했다.
지 사장은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1977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후 시드니 지점장과 샌프란시스코 지점장 등을 거쳐 여객노선영업부담당상무ㆍ서울여객지점장까지 거치며 여객영업 전문가로 경력을 쌓았다. 지 사장은 그러나 2008년 생소한 화물사업본부장에 발령 난 후 화물 세계 1위 기록을 이어가면서 역량을 인정받았다. 나보이 프로젝트 실무책임을 맡아 나보이공항을 중앙아시아 물류거점으로 정착시켜 그룹 물류사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