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로터리] 자외선 차단제로 피부건강 지키자

긴 장마에 이어 더위가 한창이다. 이때를 혹서(酷暑) 또는 혹염(酷炎)이라 한다. 장마가 길었으니 햇빛이 쨍쨍 나야 오곡이 잘 자라서 풍년이 된다. 어느덧 입추(立秋)가 지났으니 한 주일만 지나면 더위도 물러간다. 요즘은 일기예보 끝머리에 비오는 날은 우산을 챙기라 하고, 볕이 나는 날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외출하라고 친절한 안내를 한다. 지구 환경의 변화로 자외선이 강렬해져서 햇볕에 오래 노출되면 피부가 까맣게 변하고 화상을 입거나 피부염이 생길 수도 있다. 얼굴과 노출된 피부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 피부가 보호된다. 구름 낀 날이나 차를 타고 긴 시간을 달릴 때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에는 SPF(Sun Protect Factor) 지수가 표시된다. 과거에는 SPF 15 내지 30의 제품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40 또는 50까지 지수가 높은 선크림이 팔리고 있다. 화장품 제조기술이 발전해 높은 지수의 제품이 생산되는 것이다. 지수가 높은 제품일수록 자외선 차단 지속 시간이 길어서 장시간 노출시 중간에 자주 바르는 번거로움을 덜어준다. 차단 시간을 늘려도 피부를 보호하는 성분(成分)이 들어 있어서 피부 건강도 지켜준다. 지난 98년에 제정된 화장품법은 기능성 화장품으로 주름개선 기능, 미백 기능, 자외선 차단 기능을 규정하고 있다. 자외선 차단 기능성 화장품은 제조회사의 자체 테스트와 피부과 전문기관의 인증을 거쳐 식약청이 SPF 지수를 확인 후 허가한다. SPF 지수는 차단 효과의 지속 시간을 뜻한다. 지수 1이 15분을 지속한다는 뜻이므로 SPF 40이면 600분 정도 차단효과가 지속된다. 제조 회사들의 품질향상 노력과 국가기관에 의해 인정된 자외선 차단제는 소비자의 신뢰를 높여 해마다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제는 여름만 쓰는 것이 아니라 사계절 필수 상품이 되어 지난해에는 8,200만개가 생산되기도 했다. 품질 보증이 안된 외국산 차단제를 사용하는 경우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 들고 운동이 끝날 때까지 얼굴에 하얗게 백탁 현상이 남아서 추한 꼴을 보이는 사람도 있다. 이제는 외제가 다 좋은 시절이 아니다. 신용 있는 한국산 화장품이 알려지지 않은 외국산보다 질적으로 우수하다고 인정하는 소비자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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