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천재’ 스즈키 이치로(32ㆍ시애틀 매리너스)의 방망이가 시즌 초반부터 매섭게 돌아가고 있다.
이치로는 10일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 톱타자 겸 우익수로 나서 2루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개막전부터 5경기에서 2안타씩을 뽑아낸 이치로의 성적은 타율 0.526(19타수 10안타), 6득점, 1타점.
올해 시범경기 때 19경기 연속안타 행진으로 타율 0.437(71타수 31안타)을 기록했던 이치로는 정규시즌에도 상승세를 이어가 벌써부터 ‘꿈의 4할’ 달성 기대를 높이고 있다.
역대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고 타율은 로저 혼스비가 24년 작성한 0.424였고 테드 윌리엄스가 41년 타율 0.406을 기록한 이후 4할 타율은 64년간 한번도 나오지 않았다.
이치로는 지난 94년부터 7년 연속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타격왕을 차지하며 통산 타율 0.357을 기록한 뒤 2000년 시즌 후 시애틀에 입단, 데뷔 첫해(2001년) 아메리칸리그 타격왕(타율 0.350)과 신인왕,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했다. 지난해에는 262안타를 터뜨려 한 시즌 최다안타기록도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