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양호 前재경부 국장 체포
현대차 계열사 부채탕감 관련 수뢰혐의…검찰, 보고펀드 압수수색
임석훈 기자 sh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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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현 보고펀드 대표)을 현대자동차 계열사 부채탕감과 관련해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12일 오전 체포했다.
검찰은 또 변씨의 자택과 서울 소공동 보고펀드 및 보고인베스트먼트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변씨 체포가 론스타 사건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개인비리 차원에서 보고펀드 출자 관련 자료 등을 압수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변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14일까지 결정하기로 했다.
변씨는 재경부 국장으로 재직하던 당시인 지난 2001∼2002년께 현대차 측 브로커로 활동한 김동훈 전 안건회계법인 대표에게 부채탕감과 관련, 억대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현대차그룹 계열사 부채탕감 과정에서 현대차 측으로부터 41억6,000만원을 받고 금융기관 임직원 등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변씨는 외환은행이 론스타펀드로 매각될 당시 재경부 주무국장으로서 매각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변씨의 체포는 개인비리 차원에서 신병을 우선 확보한 후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으로 수사를 확대하기 위한 검찰의 포석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이날 변씨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은 현대차 비자금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1과가, 압수수색은 론스타를 수사하고 있는 중수2과가 맡았다.
입력시간 : 2006/06/12 2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