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코스피 2,000포인트 선에서의 등락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대북 리스크와 엔화 약세 재개, 국내 주식형펀드 환매 압력, 선물ㆍ옵션 동시만기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국내 증시가 지난 1월처럼 글로벌 증시와의 디커플링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이 연구원은 “더욱 강화되는 대내외 펀더멘털 모멘텀, 올해 연간 이익모멘텀의 턴어라운드 가능성, 글로벌 증시대비 가격 및 밸류에이션 매력도 때문”이라며 “특히 디커플링 현상은 좀 더 이어지더라도 최소한 코스피지수의 하방경직성이 크게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무엇보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 국내외 펀더멘털 모멘텀을 바탕으로 코스피지수의 중단기 이동평균선이 정배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대내외 이슈와 수급적인 교란요인으로 인한 등락과정은 저가매수의 기회가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코스피지수 1,990선 전후에서는 변동성을 활용한 주식비중 확대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