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해외 여행·유학 경비 작년 23% 늘어 15兆

지난해 우리 국민이 해외여행이나 유학ㆍ연수를 위해 쓴 돈이 1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기불황으로 감소했던 신용카드 해외 사용액도 30%가량 급증했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최근 대외여행지급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외국환은행을 통해 지급된 해외여행 및 유학.연수 비용은 총 152억6,000만달러로 전년(123억6,000만달러)보다 23.5%나 증가했다. 지난해 연평균 환율(1달러 1,024원)로 환산하면 15조6,260억원에 달한다. 항목별로 일반 해외여행비가 118억8,000만달러로 전년보다 20.4%나 늘어났으며 유학ㆍ연수비도 35.6%나 급증한 33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해외조기 유학 열풍이 불면서 유학ㆍ연수비 증가율이 수년간 두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며 “유학ㆍ연수비가 대외여행 지급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22.4%에 달했다”고 말했다. 일반 해외 여행비 가운데 일반여행자 경비가 78억1,20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신용카드 사용액은 전년에 비해 30.8% 증가한 36억4,8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사용자수도 592만명으로 18.0% 늘었다. 반면 외국인이 국내에서 쓴 신용카드 사용액과 사용자수는 각각 22억5,100만달러, 562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금년에도 해외여행과 유학연수 경비의 대외지급액은 계속 늘고 있다. 지난달 대외여행 지급액은 14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6% 늘어났으며 이 가운데 일반 여행비는 10억2,000만달러, 유학ㆍ연수 비용은 4억1,000만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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