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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아파트 경매… 수도권 '썰렁' 지방은 '후끈'

지방 낙찰률 수도권의 2배


올 상반기 아파트 경매시장에서 지방의 낙찰률과 낙찰가율ㆍ경쟁률이 모두 수도권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낙찰률의 경우 지방이 수도권의 두 배에 육박한다. 27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ㆍ경기ㆍ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 낙찰률은 38%, 낙찰가율은 82.5%에 그친 반면 지방은 낙찰률 60.3%, 낙찰가율 92.7%로 수도권을 크게 앞질렀다. 지역별 낙찰가율을 보면 가장 높았던 곳은 부산으로 110.2%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낙찰가의 비율로 100%를 넘기면 감정가보다 높게 낙찰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어 부산 다음으로는 경남이 107%를 기록했으며 광주 99.3%, 전북 96.6% 등이 뒤를 이었다. 전국 지방 광역시ㆍ도 가운데 일곱 곳이 감정가의 90%를 넘겨 낙찰됐고 수도권 광역시ㆍ도 세 곳보다 낮은 낙찰가율을 기록한 곳은 전남과 강원 단 두 곳에 그쳤다. 이처럼 수도권과 지방의 경매시장의 확연하게 온도차를 보인 것은 지난해 한시적으로 풀어줬던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지난 3월 말 부활하면서 수도권과 지방 시장 분위기를 갈라놓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수도권은 DTI가 부활되며 매수 심리가 크게 줄었지만 DTI 규제를 적용 받지 않는 지방 시장의 경우 뜨거운 아파트 분양시장과 맞물리며 경매 시장에도 인파가 대거 몰렸다. 남승표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수도권과 지방에 대한 비대칭적 규제가 아파트 경매시장의 양극화를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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