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93% 오른 36만9,000원으로 마감하며 나흘연속 강세를 보였다.
가격인상과 라이신 가격 안정에 따른 바이오부문의 회복 등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증권사 호평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백운목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주가는 지난해 곡물가격 상승과 라이신 가격 하락으로 22.8% 상승해 전체 음식료 업종 상승률(25.6%) 보다 부진했다”며 “반면 올해는 가격 인상 효과와 환율 하락, 라이신 물량 증가, 가공식품 소비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13.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가 흐름도 지난해와는 다를 것”으로 분석했다.
백 연구원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해 8~12월에 가공식품 가격을 인상했는데, 가공식품의 경우 과점체제를 형성하고 있어 가격 인상이 바로 이익 증가로 연결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경쟁사인 동아원이 밀가루 가격 인상에 나섬에 따라 CJ제일제당의 인상 가능성도 커졌다. 백 연구원은 “밀가루 매출액은 5,000억원 정도로 가격이 8~9% 오를 때 매출액은 연간 400억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라이신 가격도 지난해 대비 평균 3.4% 하락한 톤당 2,000달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고 수요도 탄탄해 가격 급락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환율 하락도 이익 개선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백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연결기준 원재료 수입이 약 1조6,000억원, 곡물거래에 반드시 필요한 외화차입금이 6,300억원인 상황에서 환율이 100원 하락하면 환헤지를 고려해도 올해 순이익은 17.5%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KDB대우증권은 이날 CJ제일제당의 목표주가를 기존 42만원에서 44만원으로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