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글로벌코리아 우리가 앞당긴다] 동부

현지특화 제품으로 중남미 전자시장 꽉<br>칠레·페루 등서 점유율 1위 차지<br>동부제철은 동남아 공략 본격화

페루의 동부대우전자 매장 직원이 페루 현지 고객에게 현지 특화 제품인 '나스카 세탁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동부그룹

페루 리마 근교 빈민가 아이들이 동부대우전자의 페루 리마 빈민가 세탁기 기부행사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동부그룹


동부 그룹의 해외 신흥 시장 개척의 첨병은 동부대우전자다. 동부대우전자는 국내를 비롯해 세계 각지에 생산법인 7개와 판매법인 8개, 지사 및 지점 20개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지난해 전체 매출 1조 9,000억 원 중 해외 비중이 약 80% 를 차지하고 있다.

중남미 시장은 6억 인구의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최근 10년간 평균 5%대의 경제성장을 거듭하며 급부상하고 있는 신흥시장이다. 동부대우전자는 이 시장의 선점이 중요하다는 판단아래 ▦신규 유통망 발굴 ▦현지 특화 제품 출시 ▦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 중남미 Top 3 전자 브랜드로 발돋움하고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중남미 시장에 멕시코 법인을 중심으로 파나마와 칠레, 브라질, 아르헨티나, 페루 등지에 판매 법인과 지사를 두고 있으며 베네수엘라에서는 전자레인지, 칠레에서는 세탁기, 페루에서는 양문형 냉장고가 각각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밖에도 2008년 재신설한 페루 지점은 스포츠 마케팅과 함께 페루의 전통 문양인 나스카 문양을 적용한 '나스카세탁기', 페루 음식 맞춤형 복합오븐인 '쉐프페루아노' 등 현지 특화 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해 올해 페루 시장 매출액이 전년대비 60% 증가한 4,00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동부대우전자는 지난해 초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영국 캠핑 트레일러용 전자레인지 시장에 진출해 맞춤형 제품의 개발ㆍ판매를 진행해왔으며 Bailey, Elddis등 현지 주요 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제품을 단독 공급함으로써 올해 캠핑 트레일러용 전자레인지 점유율 85%로 시장 진출 1년 만에 업계 1위로 부상했다

이 밖에도 동부대우전자는 엔저의 영향으로 국내 업체들이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시장에서도 싱글족들을 겨냥한 콤비냉장고(냉장실이 위에 있고 냉동실이 아래에 있는 형태의 냉장고) 제품으로 지난해 누적판매 2만대를 돌파했으며 올해는 150리터 '소형 콤비 냉장고'를 새로 선보이며 제품 라인업을 강화한다.

국내 최대의 전기로 제철회사인 동부제철은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태국, 인도네시아, 인도, 브라질 등 신흥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해외 유통업체들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 구축해 세계적인 철강회사들과 경쟁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동부제철은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2011년 7월 태국 현지법인인 '타이동부제철'을 설립하고 지난 6월13일 파타야 인근 헤마라즈 공단 내 2만평의 부지 위에 연 생산 8만톤 규모의 칼라강판공장을 준공했다. 동부제철은 이 공장을 기반으로 태국 및 동남아시아 지역의 가전과 건자재 시장 등에 칼라강판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 동부제철은 중국 쑤저우 장가항에 코일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1년 말부터는 인도 지사를 설립하여 개발 잠재력이 큰 인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브라질 및 독립국가연합 지역에 지사 설립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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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화재는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미국을 해외 거점시장으로 집중 공략하고 있다. 괌과 하와이, LA, 뉴욕 등지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보험사들이 계열사 물건 위주의 기업성 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것과 달리 한인 대리점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자동차보험, 주택화재보험 등 현지인을 대상으로 영업을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2011년 2월 지분투자를 통해 중국 청도합자중개법인 설립을 완료하여 중개법인을 통해 중국 현지 영업을 시작했고 중국 북경과 베트남, 인도네시아에도 사무소를 개설하며 영업 범위를 넓혀나가고 있다.

지역친화 행사로 페루인 마음 잡아

배구대회 후원… 세탁기 기증…

중남미 시장에 특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동부그룹의 동부대우전자는 이 지역 주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페루인의 국민적 영웅인 박만복 감독과 함께하는 박만복배 배구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13~14세 아이들이 참여해 페루의 밀림에서 벌어지는 박만복배 배구대회는 매년 7월부터 11월까지 5개월 동안 진행되고 준결승 및 결승전은 매년 1월에 열린다.

처음에 12개 학교가 참석하던 대회는 페루인들의 열띤 호응 속에 찬차마요, 라메르세드, 사티포, 피차니카 등 4개 시의 40여 개 학교가 참석하는 지역 최대 행사로 발돋움했다. 박만복배 배구대회의 인기가 높아지며 현지 여러 업체들이 후원하고 싶다는 요청이 쇄도했고 현지 고위공무원과 학교관계자들 모두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동부대우전자는 2007년 첫 대회를 개최하면서부터 아이들에게 배구공과 티셔츠, 가전제품들을 후원해오고 있다.

또'페루인의 마음을 가진 한국 기술' 이라는 슬로건으로 박만복 감독 모델의 카탈로그와 옥외광고, 버스광고를 통해 현지 밀착 마케팅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 박만복감독은 페루여자배구를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세운 주인공으로 1982년 세계선수권 준우승과 1986년 세계선수권 동메달, 1987년 세계선수권 우승, 1988년 서울 올림픽 은메달 등의 성과를 거뒀다. 박만복 감독이 잇따라 승전보를 울리자 이전까지 축구였던 페루의 국기가 배구로 바뀌었을 정도다.

이 밖에도 동부대우전자는 페루 수도 리마 주변의 어려운 학교 및 학생을 대상으로 한 후원행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수도 리마 근교에 위치한 한 달에 200달러가 안 되는 돈으로 열명이 넘는 가족이 생활하는 빈민촌을 대상으로 'I LOVE DAEWOO' 행사를 통해 나스카 세탁기 등 제품 기증행사와 쌀 나눔 행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동부대우전자가 페루에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놀라운 성장을 하고 있는 것은 페루인의 마음을 보듬고 함께 하려는 노력이 있기 때문"이라며"페루인의 문화와 희망을 담은 제품을 출시하면서 동시에 페루사람들과 함께하고 지역사회를 돕는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페루와 함께 성장해 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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