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인도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 인도인에게 ‘포스코-인디아’ 법인을 운영하게 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이와 병행해 인도 프로젝트를 원활히 착근시키기 위해 사업 초기부터 대규모 인력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이는 인도 중앙정부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철광석 스와프 문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적극 타개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지난 22일 임원회의에서 “포스코 인도 제철소는 한국 사람 아닌 인도인이 운영하는 인도 기업이 돼야 한다”며 “포스코 인디아가 인도에서 지속성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한국 기업의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철광석 스와프 문제로 7~15일 인도에 다녀온 직후 거론됐다는 점에서 기존에 추진해오던 인도 현지법인 운영방침을 토착화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기본 원칙을 천명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이에 따라 인도의 우수 인력을 적극 발굴해 이들이 현지법인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또 “향후 이사회 심의를 거쳐 인도 프로젝트가 공식적으로 확정되면 이를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인력을 많이 배치해야 한다”며 “포스코 인디아 사장이 현지에 주재하는 것은 물론 본인도 인도 현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특히 “많은 난관과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인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각 부문이 전사적으로 총력 지원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회장은 인도 프로젝트의 의미와 관련해 “인도 프로젝트는 자체 광산을 가진 제철소만이 높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됐다”며 “현지에서 100% 자체 원료 조달이 가능한 인도 제철소는 포스코 100년 대계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포스코는 오는 12월 중순까지 현지 타당성 조사를 마무리한 후 이사회 결의를 거쳐 인도 오리사주와 부지 임대조건, 공업용수 공급 등의 전반적인 인프라에 관한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