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원유·석유제품 선물시장 도입해야

자본시장연구원 세미나

국내 제조사들의 손익에 큰 영향을 미치는 원유와 석유제품에 대한 선물 시장 도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3일 자본시장연구원은 ‘정유ㆍ석유화학 산업의 변동성과 원유ㆍ석유제품 선물 도입 필요성’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원유와 석유제품의 선물 시장이 국가 경제 전반의 위험을 관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원유 시장을 대표하는 서부텍사스유와 석유제품을 대표하는 난방유의 역사적 평균 변동성은 35~40% 수준으로 매우 높으나 우리나라는 변동성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며 “지난해 석유제품은 반도체를 제치고 수출비중 1위를 차지했고 원유의 수입 비중은 전체 수입의 20%를 기록하는 등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선물 시장 개설을 통해 가격 변동 리스크를 줄일 필요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현재 미국과 유럽뿐 아니라 인도 복수상품 거래소, 일본 도쿄 상품거래소, 태국 선물거래소, 아르헨티나 로사리오 선물거래소 등에서 각 종 원유 선물이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또 경유와 휘발유, 난방유 등 석유제품 선물 역시 미국과 영국, 일본, 중국, 브라질 상품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다.

원유와 석유제품 선물 시장을 통해 투자 상품을 다양화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원유와 석유제품 선물은 대체투자와 관련한 새로운 투자기회를 제공해 자본시장 투자집합을 크게 확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또 코스피200 선물과 옵션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상황에서 새로운 실물 파생상품 도입으로 상품의 쏠림 현상을 완화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민규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