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당 '원샷 경선' 불발 위기

후보들 지지율 도토리 키 재기에 불법·부정선거 논란 변수

신당 '원샷 경선' 불발 위기 후보간 대립 격화…孫·李 "대구·경북 연설회 불참"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대통합민주신당의 14일 '원샷 경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손학규ㆍ이해찬 경선후보측이 8일 대구ㆍ경북 합동연설회에 불참하기로 해 경선 성사여부가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 부정ㆍ불법선거 의혹을 놓고 대선경선 후보들간 충돌이 격화되면서 경선일정이 파행을 빚게 됐다. 특히 손 후보측은 7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8일 대구ㆍ경북 합동연설회 불참을 선언했다. 당이 부정ㆍ불법선거 재발방지책을 먼저 내놔야 한다는 게 불참선언의 배경이다. 또 8일부터 시작되는 모바일투표(핸드폰선거)도 불법콜센터나 동일 IP를 통한 선거인단 모집 및 대리접수 방지책이 마련된 이후로 시행시기를 미룰 것을 주장했다. 모바일 선거인단은 지난달 17일부터 모집된 이후 하루 평균 1만명 이상이 등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마감일인 10일까지는 20여만명이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록 절대 규모면에선 수백만명 규모인 현장투표 선거인단에 비해 소수이지만 현재까지 현장 투표율이 평균 20%에도 못 미친 점을 감안할 때 자발성이 높은 모바일투표 선거인단의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막강해질 수밖에 없다. 이 후보측도 이날 긴급대책회의 직후 8일 합동연설회에는 불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을 일단 판이 깨지지 않도록 경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김형주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선거인단의 중복문제와 오프라인선거(현장투표)와 모바일 선거의 중복 가능성 등이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고 전제조건을 달았다. 그는 이어 "경선 과정에서 우리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 계속 생기고 당이 거기에 대해 계속 묵과한다면 우리도 거기에 맞는 대응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원샷 경선이 실현되더라도 판세를 가늠하기는 매우 어려워졌다. 정동영 후보가 노무현 대통령 명의도용 사건의 배후로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압박을 받고 있어 경선에 10% 반영되는 일반여론조사에서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손 후보와 이 후보가 '정동영 죽이기'에 나선다는 동정론이 오히려 정 후보에게 몰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입력시간 : 2007/10/0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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