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유통업계] 특소세 폐지 앞두고 가전판매 시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자상가, 백화점, 할인점 등 가전제품 판매처에서는 특소세 폐지 이후로 구매를 연기하려는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일부 모델을 정해 사실상 특소세를 뺀 가격으로 할인판매하고 있으나 소비자들은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어 매출부진을 타개하지 못하고 있다.한국신용유통이 운영하는 「하이마트」는 지난9일부터 특소세 조기인하 판촉행사를 실시한 이후 실시 이전보다 10~20% 정도 매출이 늘긴 했으나 특소세 폐지 방침의 발표 직후인 8~9월에 급감한 매출만큼은 회복되지 못한 상황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매출이 소폭 늘긴 했어도 가전업체들이 특소세 폐지분만큼 판매지원금을 제공하지 않고 있어 수익은 오히려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테크노마트도 마찬가지 상황. 결혼이 급증한 올 1~5월 혼수가전 매출이 전년대비 200%이상 폭증한데 비해 가을이후 매출은 IMF시기인 지난해와 거의 같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테크노마트의 관계자는 『최근들어 혼수가전 소비패턴이 중대형으로 옮아가고 있는 추세여서 특소세 인하 품목에 포함되지 않는 것도 많은데 소비자들이 무작정 구매를 미루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전자랜드21도 특소세 폐지분만큼 앞당겨 할인 판매하는데도 대기수요 때문에 매출이 지난해 수준에 그치고 있는 형편이다. 백화점의 경우에도 최근들어 가전 매출이 꾸준히 감소세를 보여온데다 특소세 조기 인하에도 불구 매출은 제자리에서 맴돌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이달들어 26일간 가전제품의 매출이 정기 세일이 끼어 있었음에도 불구 57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대비 5.6% 신장에 그쳤다. 이는 97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때 34%나 감소한 것. 올 가을 세일기간동안 평균 매출신장률이 50%대인데다 전반적인 매출이 97년 수준을 회복한 것과 비교할때 가전부문은 매우 저조한 수준이다. 현대백화점 역시 10월 한달여간 본점의 가전 매출은 지난해보다 9% 줄어들어 16억3,000만원에 그쳤으며 당초 매출 목표치에도 10%정도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효영기자H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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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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