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전자 태양전지, SDI로 이관

SMD, 日기업과 합작사 세워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BR>신사업 교통정리 마무리


삼성이 태양전지 사업을 삼성전자에서 삼성SDI로 이관하고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합작사 설립을 통해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기로 함에 따라 삼성이 추진하는 신사업 교통정리가 거의 마무리됐다. 27일 삼성에 따르면 우선 삼성전자 액정표시장치(LCD) 사업부가 담당하던 태양전지 사업은 삼성SDI로 넘어간다. 이날 양사는 이사회를 열어 삼성SDI가 삼성전자의 태양전지 사업을 인수하는 대가로 1,608억원을 지급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사업이관 방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당초 계획대로 태양전지 라인 증설에 들어가 오는 2015년까지 총 2조2,000억원을 투자, 생산 규모를 현재 150㎿에서 3ㄹGW로 늘릴 계획이다. 사업 이관이 이처럼 결정된 것은 에너지를 담당하는 삼성SDI로 태양전지를 넘겨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삼성전자가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를 생산하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의 대주주가 되는 대신 태양전지를 SDI로 넘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당초 삼성전자 50%, 삼성SDI 50%의 지분으로 설립됐다. 하지만 최근 증자를 거치면서 삼성전자 지분이 64.4%로 높아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AMOLED의 대주주가 되고 그의 일환으로 삼성SDI에 태양전지를 넘겨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담당한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이날 일본의 우베코산과 50대50 지분으로 폴리이미드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폴리이미드는 첨단 고기능 산업용 소재로 플랙서블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소재다. 삼성은 앞서 다른 신사업에 대한 교통정리를 끝내고 역량 강화에 들어갔다. 이날 기공식을 한 바이오제약도 계열사 간 역할 분담이 마무리됐다. 바이오제약을 담당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전자(40%), 에버랜드(40%), 물산(10%)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늦어도 올해 말까지 바이오시밀러 생산을 담당할 추가 합작사 설립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자동차용 2차전지는 삼성SDI와 보쉬 합작사인 SB리모티브가 담당하고 LED는 삼성LED가 맡는 등 태양전지 사업 이관으로 삼성의 주요 신사업 교통 정리가 마무리된 셈이다. 이를 통해 의료기기와 바이오제약은 삼성전자, 2차전지와 태양전지는 삼성SDI, AMOLED와 차세대디스플레이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등이 주력으로 나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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