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피해최소화" 수출전선 점검 분주

비상체제 구축 수출 점검 분주■ 업계별 대책마련 대기업-안전수송로 확보 초점 탄력대응 미국이 테러보복 전쟁을 개시하자 대기업들은 현지 법인과 지사와 핫라인을 통해 중동 현지 분위기를 파악하는 한편 항공 우회항로 마련, 대중동 매출목표 수정, 현지 바이어와의 협조체제 강화등 전쟁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차분하게 대응해나가고 있다. 정보통신업계 역시 사이버테러 가능성, 국제전화 소통량 폭주등을 대비한 긴급보완방안 점검, IT분야 수출입 전반에 대한 전쟁여파등을 종합 파악하기 위해 비상근무체제를 구축하는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반면 셋톱박스, 시계, 디지털 영상기기 등 중동지역 수출비중이 높은 일부 중견, 중소기업들은 매출목표를 수정하고 위기대처 체제를 가동시키는등 다소 당황스러워 하는 모습이다. 대기업 관계자들은 "이번 보복 전쟁은 이미 오래전부터 예견돼 기업마다 사전대비를 충분히 해놓은 상태"라며 "낙관도 금물이지만 현지지사 철수 등 섣부른 판단도 일단은 피하자는 것이 전반적인 분위기"라고 말했다. 삼성은 전쟁이 발발한 8일 오전 중동지역 담당임원 임시 대책회의를 열고 생산ㆍ물류ㆍ영업ㆍ거래선등 각 사업부 단위로 차분하게 점검작업을 시작했다. 삼성은 특히 중동 지역에 대해 물류 점검, 자산리스트 확보, 데이터 백업, 경비 강화, 인화성 물질 제거 등 자산 안전관리 조치를 취한데 이어 현지 임직원들에게 상황급변에 따른 탄력적인 대응을 재차 지시했다. LG는 이미 마련된 비상시나리오에 맞춰 전세계 수출입 거래처와 원자재 공급원, 국제 금융시장 동향 점검에 들어갔다. LG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주요 계열사 단위로 미국 및 중동 현지 동향을 시간단위로 파악해 관련정보를 취합하고 있다"며 "사태가 악화될 경우에 대비해 중동 현지에 대한 화물운송 보류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해운항공업계는 전쟁 발발과 동시에 그동안 마련한 각종 안전조치의 실행에 나섰다.대한항공은 지난달 20일이후 운항을 중단시켰던 인천~카이로 노선(KE915 여객편)에 대해 전쟁이 종결될 때까지 중단기간을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 현대상선, 한진해운 등도 중동지역에 입항했거나 입항예정인 선박들의 사고예방을 위해 비상행동강령을 곧 바로 지시했다. 이밖에 자동차, 정유업계도 중동 현지상황을 시시각각 체크, 운송차질 및 원유도입선 변경 가능성등을 점검했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 등 중동지역 수출항구의 움직임을 시간단위로 체크하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하역작업이 정상적으로 유지돼 수출항 변경 등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SK㈜, LG칼텍스정유등 정유업계 역시 해외 지사 및 원유 수송 유조선과의 연락망을 점검하는 동시에 현재 걸프만 지역을 운항중이거나 예정인 유조선들과 24시간 연락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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