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의 올해 국내외 광고영업 물량이 스포츠 이벤트와 규제완화 등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진 우리투자증권은 연구원은 17일 제일기획에 대해 "최근 견조한 신규 광고주 영업 효과가 나타나고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마케팅이 강화되고 있다"며 "올해 국내외 광고 취급액은 지난해보다 15.2% 늘어난 2조5,3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일기획의 올해 주당순이익(EPS) 역시 지난해보다 11.6% 늘어난 2만2,062원으로 추정하고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40만원을 제시했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의 국내 방송광고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반면 제일기획의 영업수주 물량은 같은 기간 60%나 증가해 눈에 띄는 영업 개선 추세를 보였다.
이는 동계올림픽 등 스포츠 이벤트에 따른 대형 광고주의 적극적인 광고와 지난해 말부터 신세계와 대한항공ㆍ대신증권 등 굵직한 광고주를 새로 영업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그러나 제일기획의 주가는 최근 반등장에서 29만원대로 상승하는 데 머물러 올해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밑돌고 있다. 주가수익비율(PER) 역시 2000년 이후 하단 수준인 13.2배에 그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제일기획은 상반기에는 광고경기 회복과 스포츠 이벤트, 하반기에는 민영 미디어렙 도입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감안할 때 현재 저가매수 구간에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