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광공사가 추천하는 연휴때 가볼만한 곳<br>정조 효심 깃든 수원화성<br>천년고찰의 향기 영주 부석사<br>무령왕릉 찾아 역사체험<br>고지대 안반덕서 청정 바람 만끽
| 1.평창 안반덕 풍경 2.공주 공산성 3.영주 부석사 4,한국민속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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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와 짧은 연휴로 인해 올 추석 연휴는 예년보다 연휴 기분이 덜하다. 해외든 국내든 어딘가 떠나고는 싶어도 시간이 부족하다.
하지만 알고 보면 고향에서 부모님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 둘러볼만한 여행지가 의외로 많다. 한국관광공사는 추석 연휴를 맞아 사랑하는 가족들과 가볍게 즐길만한 권역별 나들이 명소를 소개했다.
◇경기도=수원화성과 한국민속촌으로 떠나는 역사여행 수원화성은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건축물이자 동양 건축사의 백미로 손꼽힌다.
그만큼 역사적 가치도 높고 아름답고 과학적이다. 수원화성은 알려졌다시피 조선시대 정조대왕에 의해 만들어졌다. 효심 깊은 정조대왕은 불운하게 생을 마친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를 명당으로 알려진 지금의 융릉으로 이장한다. 그자리에 살던주 민들에겐 이주비를 주면서 이주를 시키는데 그과정에서 태어난 것이 수원 신도시와 성곽 이다.
수원 화성 여행의 출발점은 장안문이나 팔달문 등 성곽 어디서나 가능하다. 그러나 주차여건이 좋은 연무대가 들머리로 가장 인기가 좋다.
연무대에서 시작해 성곽을 한 바퀴 돌며 사진도 찍고 수원 시내도 내려다보면서 화성행궁으로 내려오면 2시간 정도 걸린다.
시간이나 체력 관계상 성곽 일주가 어렵다면 화서문, 장안문, 화홍문 등 일부 구간에 화성 행궁을 묶어 마무리하는 것도 괜찮다.
화성행궁에서 약 15km정도 떨어진 한국 민속촌을 찾아가면 추석 분위기를 한층 만끽 할 수 있다. 한국민속촌은 철저한 고증을 통해 옛건축물과 전통 문화까지 완벽하게 재현 해놓았다. 270여동의 전시 가옥에다 한국민속촌박물관, 세계민속관, 조각공원, 놀이시설과 유스호스텔까지 갖추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곳곳에 농작물을 경작하고있어 벼가 익어가는 모습이나 약초를 재배 하고 있는 모습, 고추를 햇볕에 말리는 모습, 마을 골목길을 뒤뚱뒤뚱 걸어다니는 거위 무리 등도 볼 수 있다.
◇경상도=1,300년의 역사를 들여다 보다, 부석사 우리나라에 불교가 전해진 이후 수많은 사찰이 건립됐고 천년의 역사가 넘는 천년고찰 만도 셀 수 없이 많다.
그많고 많은 천년고찰 중에서도 손꼽는 사찰이 영주 부석사다. 우리 나라 최고의 건축물로 알려진 무량수전과 수 많은 문화유산을 간직한 부석사는 허투루 돌아볼 곳이 아니다.
길고 긴 역사 속에 숨어 있는 수많은 이야기와 함께 유구한 세월을 감내한 문화유산을 보듬어보는 값진 시간이다. 부석사는 봉황산 자락에 깃들어 있는 사찰 이다.
일주문과 천왕문을 지나면 부석사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대석축이 한 눈에 들어온다. 봉황산 산자락을 깎아만든 대석축은 천왕문에서 범종루와 안양루까지 이어진다.
부석사를 이야기 할 때 무량수전을 빼놓을수없다. 우리나라 최고의 건축미학을 자랑하는 무량수전은 지금까지 오랜 세월을 묵묵히 품고 아름다운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어 사람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무량수전은 기둥 위에 만공포가 있는 주심포공법 뿐아니라 배흘림, 귀솟음, 안쏠림 기법 등 다양하고 독특한 건축 수법이 사용돼 눈길을 끈다. 저녁 예불이 끝날 즈음에는 소백산맥 능선을 따라 넘어가는 해넘이의 장관이 펼쳐진다. 부석사에서 맛볼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선물이다.
◇충청도=가을볕을 받으며 백제의 옛 도읍을 걷다 공주에 들어서면 멀리 유유히 흐르는 금강 위로 구불구불 능선을 따라 지어진 공산성이 한눈에 들어온다.
능선과 계곡을 따라 지어진 포곡형의 성으로 백제시대 도읍지였던 공주를 방어하기 위해 구축된 성이다. 문주왕 1년(475) 옮겨와 무령왕의 아들성 왕16년(538)에 부여로 수도를 옮길 때까지 이곳은 5대64년간 수도 방어의 요새였다.
원래는 토성이었으나 조선시대로 넘어오면서 석성으로 개축됐으며 이름도 웅진성에서 공산성으로 바뀌었다. 성곽 둘레를 따라 서있는 현무, 주작, 백호, 청룡의 사방신이 그려진 깃발은 여전히 수도를 수비하고 있는 듯 힘차게 휘날린다.
송산리 고분군은 무령왕릉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1971년 6호분의 배수로 공사중에 최초로 발견됐다. 큰 길을 건너 송산리 고분군으로 들어서면 완만한 오르막길에 고즈넉함 이전해지면서 마치 시간의 문을 넘어서는듯 느낌이 새롭다.
매표소를 지나면 왼편으로고 분군 모형관이 자리하고 있다. 고분 모습을 그대로 본 딴 모형관으로 들어 서는 입구는 무령왕릉을 본 딴 연꽃문양의 벽돌로 장식돼 있고 어둑한 조명은 신비감을 더 한다.
◇강원도=천년의 숲과 인간이 어우러진 Happy 700 평창 평창과 강릉의 경계에 있는 안반덕, 이곳 사람들은 안반데기라고도 부른다.
안반은 떡메로 쌀을 내리칠 때 밑에 받치는 판때기를 말하고 덕은 산 위에 형성된 평평한 구릉을 뜻 한다. 이동네의 생김새가 안반처럼 평평하게 생겼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해발 1,000m가 넘는 고지대 안반덕의 광활한 구릉지는 온통 배추밭이다. 1970년대 에정부가 주변 화전민들을 모두 이곳에 불러 모아 밭을 일구게 한 것이 오늘에 이른다. 안반덕에서 오대산 월정사 방면으로 약 30 ㎞가면 식물원에 도착한다.
우리나라에서 첫 번째로 토종 꽃과 나무들로만 조성된 자생식물원은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입구에서부터 주제별로 이어진 관람로를 따라 산책하듯 걷다보면 다양한 색깔과 모양의 야생화를 감상할 수 있다.
오대산 월정사는 신라 선덕여왕 12년에 자장율사에 의해 창건된 천년고찰이다. 아쉽게도 6·25 전쟁 때 칠불보전을 비롯해 영산전, 광응전 등 17개 동 건물이 모두 불타고 소장 문화재와 사료들도 재가 되는 비운을 겪었다.
지금의 월정사는 1964년 탄허스님이 적광전을 중건하고 그 뒤 만화스님과 현해스님까지 꾸준히 중건한 결과다. 월정사의 상징이기도 한 팔각구층석탑은 연꽃무늬로 치장한 이층 기단, 균등하고 우아한 조형미를 갖춘 탑신, 완벽한 금동장식이장 엄한 상륜부 등 탁월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우리나라 대표 석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