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카카오톡, 게 섰거라"

포털 3社, 인터넷전화 기능 추가등 맹추격


카카오톡 열풍으로 촉발된 국내 모바일메신저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가입자 수 800만명을 돌파하며 국내 최고의 모바일메신저로 자리매김한 카카오톡을 따라잡기 위한 포털 업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모바일메신저 업계의 판도가 굳어지기 전에 전세를 뒤집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은 '마이피플'을 통해 모바일메신저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마이피플은 인터넷전화(mVoIP) 기능을 국내 모바일메신저 사상 최초로 도입했으며 지인에게 음성쪽지를 보내거나 다음 지도를 기반으로 장소를 공유할 수도 있다. 금동우 다음 모바일전략팀장은 "앞으로 마이피플을 통해 '요즘(yozm)'이나 '트위터' 친구들과도 대화할 수 있도록 이를 연동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마이피플이 카카오톡보다 낫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도 모바일메신저 서비스인 '네이버톡'의 시범 서비스를 실시하며 이용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톡은 스마트폰이나 PC 외에 일반 휴대폰에서도 쓸 수 있으며 기존 네이버 서비스와 잘 연동돼 네이버 블로그ㆍ카페ㆍ미투데이의 댓글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톡은 카카오톡과 달리 전화번호를 모르는 온라인상의 친구들과 대화할 수 있게 해준다"며 "현재 서비스 안정화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앞으로 인터넷전화 기능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SK컴즈는 '네이트온UC'를 통해 기존 유선 네이트온을 모바일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이같이 인맥을 기반으로 한 인터넷 서비스의 경우 후발주자들이 1위 업체를 따라잡은 사례가 종종 있었다. SK컴즈의 네이트온은 지난 2005년 국내 메신저시장을 거의 독점했던 마이크로소프트의 메신저 서비스 MSN을 따라잡고 업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네이트온이 MSN을 따라잡을 수 있었던 데는 무료 문자서비스 제공 외에 싸이월드와 네이트온을 연동,'싸이친구'들을 메신저에서도 만날 수 있게 한 점이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각 포털 업체 또한 업계 1위인 카카오톡을 따라잡기 위해 SK컴즈처럼 자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연동하고 인터넷전화 기능을 추가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현재 카카오톡은 다른 SNS와의 연동 기능은 제공하지 않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톡은 포털3사의 모바일메신저에 비해 회원가입 절차가 간단해 1등 모바일메신저로서 분명한 장점이 있다"며 "하지만 페이스북이 마이스페이스를, 네이트온이 MSN을 따라잡았듯이 각 업체가 차별화된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인다면 카카오톡과 경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