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마이크론·삼성전자 D램 2강체제 재편

■ 향후 시장판도 변화는하이닉스반도체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간 메모리반도체사업 매각협상이 사실상 타결됨에 따라 D램 반도체시장의 판도변화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특히 마이크론은 시장점유율을 35% 정도로 높여 삼성전자(30%)를 제치고 1위 업체로 부상한다. 이에 따라 D램시장은 마이크론과 삼성전자의 2강 체제로 재편될 것으로 보이며 독일 인피니온이 이 질서에 편입될 경우 3강 체제로 확대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 마이크론ㆍ삼성전자 2강 체제 마이크론은 하이닉스 메모리반도체를 인수, 명실상부한 시장점유율 1위 업체로 떠오르면서 삼성전자와 자존심을 건 일전을 벌일 전망이다. 특히 마이크론은 가장 골칫거리였던 원가경쟁력에서 큰 힘을 얻게 됐다. 최석포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의 인건비가 마이크론의 3분의1에 불과하므로 하이닉스의 원가경쟁력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론과 삼성전자가 D램시장의 60~70%를 장악, 선두그룹을 형성하게 됨에 따라 인피니온은 더욱 바빠졌다. 만약 인피니온이 현재 접촉 중인 타이완 업체와의 제휴에 성공할 경우 시장점유율 15% 정도의 3위 그룹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D램 공급시장의 급속한 재편은 D램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공급업체가 2~3개로 줄면 물량 조절은 물론 수요업체와의 힘겨루기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된다"고 밝혔다. ◆ 삼성전자, 기술로 승부하겠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시장구도를 시나리오별로 점검하는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도 기술력과 원가경쟁에서 마이크론ㆍ하이닉스에 비해 앞서 있기 때문에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시장점유율에서는 마이크론에 다소 뒤지지만 기술력과 생산 포트폴리오 면에서 마이크론에 앞서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차세대 반도체인 램버스 D램과 더블데이터레이트(DDR) D램에서 50% 이상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으며 256메가 D램에서도 절반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하이닉스는 LG반도체를 흡수하면서 시장점유율 1위 업체로 뛰어올랐지만 1년 만에 삼성전자에 자리를 빼앗겼다"며 "D램시장은 단순히 일시적인 시장점유율로 승부가 갈리지 않기 때문에 설사 선두자리를 내준다 해도 머지않아 다시 찾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영주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