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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해외 여행 시 주의할 점들

남태평양 '뎅기열' 유럽 '절도범' 조심!<br>필리핀등선 모기 물리지 않게 지나친 친절·호의 방심 금물


프랑스와 스페인은 관광객을 상대로 한 범죄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은 스페인 스페인 론다 거리

코르도바 메스키타 이슬람사원. 사진=호텔 자바 제공

[리빙 앤 조이] 해외 여행 시 주의할 점들 뉴칼레도니아 '뎅기열' 유럽 '절도범' 조심!필리핀등선 모기 물리지 않게 지나친 친절·호의 방심 금물 서은영기자 supia927@sed.co.kr 프랑스와 스페인은 관광객을 상대로 한 범죄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은 스페인 스페인 론다 거리 코르도바 메스키타 이슬람사원. 사진=호텔 자바 제공 해외여행이 보편화되면서 여행지도 다양해졌다. 이미 잘 알려진 지역 위주의 패키지 여행이 대세였던 과거와 달리 동남아시아 오지나 중동, 아프리카 등지를 찾는 자유여행자들도 눈에 띄게 늘었다. 익숙지 않은 여행지를 그것도 혼자 혹은 소그룹으로 여행한다면 위험이 따르는 것은 당연한 일. 특히 최근 눈에 띄게 늘어난 여행자 대상 범죄와 테러, 지진, 해일 등 자연 재해와 치사율 높은 전염병 등은 현지 정세에 밝은 현지인보다 무방비 상태의 여행자들에게 더욱 위험하니 출발 전 대처요령을 익혀두는 것이 좋다. 휴가철 해외여행을 앞둔 이들을 위해 각국 여행 안전 정보와 주의할 점들을 모아 봤다. ◇아열대 지역 뎅기열 주의=동남아의 대표적인 여행지인 베트남과 필리핀, 태국을 비롯, 최근 국적기 에어칼린이 신규 취항한 남태평양의 섬나라 뉴칼레도니아, 대한항공이 6월부터 취항을 재개한 상파울루 일대에는 뎅기열이 있어 여행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뎅기열(dengue fever)이란 모기를 통해 전염되는 4군 전염병으로 말라리아, 황열병과 함께 3대 열대성 전염병으로 불린다. 감염되면 5∼7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근육·관절의 통증, 발진 증상이 일어나고 장출혈 단계에 이르면 절반 가까이 사망하는데 아직 예방 백신이 없고 치료약도 없어 최선의 예방책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뿐이다. 현재 뎅기열 주의보가 내려진 뉴칼레도니아에서만 900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베트남에선 6월초 기준 1만2,000명에 이르는 환자가 발생, 11명이 사망했다. 브라질도 심각하다. 주(駐)상파울루 총영사관에 따르면 상파울루주에서 뎅기열에 감염된 환자 수는 3월 현재 총 1,297명. 이중 상파울루시에서 발생한 환자 수는 55명이다. 이에 따라 상파울루주 보건부는 상파울루에서 약 270km 떨어진 지역을 포함해 뎅기열유행병지역 및 위험수준지역으로 지정했다. 이밖에 태국, 필리핀 등 휴양지가 많은 아열대 기후의 나라에선 예외 없이 뎅기열이 창궐하고 있으므로 아열대 기후 지역을 여행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 ◇‘절도범 소굴’ 유럽 주의보=유럽 여행이라고 해서 방심은 금물이다. 유럽 전역은 마음이 해이해진 여행객들이 찾아 오기만을 기다리는 좀도둑들이 의외로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외교통상부가 집계한 상반기(2008.1.9~6.23) 해외 사건사고 현황에 따르면 범죄피해 사례 건수가 가장 높은 곳이 112건인 프랑스였고 스페인도 65건으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특히 프랑스와 스페인은 강도ㆍ절도 피해 건수가 각각 89건, 63건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절도범들의 수법은 주로 비슷하다. 관광객에게 접근, 약을 먹이고 정신을 잃은 틈을 타 금품을 갈취하거나 성폭행을 한 사건, 경찰을 사칭하는 절도사기범들이 한국인 여행객에게 신분증 검사를 요구하면서 신용카드를 압수하는 사건도 있었다. 기차와 버스, 혹은 터미널, 기차역에서 여행객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유도하고 소지품을 가져가는 일은 가장 흔한 수법이다. 관심을 분산 시키는 기술은 매년 발전해 조를 이뤄 접근해 옷에 이물질을 묻히고 물건을 갈취하거나 사진을 찍는 사이 물건을 훔쳐가는 일 등 다양하다. 따라서 여행 중 지나치게 친절을 베푸는 사람이나 무언가 묻었다며 접근하는 사람이 있다면 일단 피하고 보는 것이 좋다. 금발의 아름다운 여인이나 귀여운 어린이들이 접근한다고 해도 예외가 아니다. 인적이 드문 장소에서 갑자기 목을 조른 다음 의식을 잃은 사이 휴대 물품을 가져가는 사례도 최근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으므로 한적한 지역은 피해야 한다. 특히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 일대에선 목조르기 강도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으므로 주의하자. ◇테러와 납치사건 여전=미국을 비롯 마호메트 풍자 사건으로 이슬람권의 공격 대상이 되고 있는 북유럽 국가들은 여전히 테러의 위협을 받고 있다. 특히 관광객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여름 휴가철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 납치사건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으므로 정세가 혼란스럽거나 테러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는 지역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다시 생각해보는 것이 현명하다. 이달 9일 터키 이스탄불 소재 미국 영사관 밖에서는 총격전이 발생, 영사관 경비를 담당하던 현지 경찰 등 3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또 파키스탄 소재 덴마크 대사관은 지난달 3일 이슬라마바드 현지에서 차량폭탄 테러로 임시폐쇄 조치 되기도 했다. 터키 일대에선 대테러 비상령이 내려진 가운데 동부 아으르(Agir)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납치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공산권 국가나 무슬림 비율이 높은 지역에선 무슬림ㆍ사회주의 국가와 관련한 민감한 얘기를 자제하고 혼자서 다니기 보다는 단체로 움직이는 것이 좋다. 또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나 영사관 주변, 경찰서, 종교회관 등 관공서는 피하도록 한다. ■ 해외 안전 여행 수칙 1. 여행계획을 세우기 전 여행하고자 하는 국가의 정치상황, 테러, 범죄조직 활동에 대비해 신변보호요령을 숙지한다. 2. 안전 여행관련 정보는 해외안전여행사이트(www.0404.go.kr)을 참고하고 현지에서는 영사콜센터(국가별 접속코드-800-2100-0404)로 문의 한다. 3. 여행을 떠나기 전 일정과 현지 숙박업소, 예상 귀국일자 등을 가족에게 알린다. 4. 가급적이면 국제로밍서비스를 신청한다. 로밍폰으로 영사콜센터를 통해 ‘긴급문자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 "기내식의 모든 것" • 기내식 Q&A • 항공사마다 자국産 와인 마케팅 • 수능 D-100 수험생 건강관리 요령 • 해외 여행 시 주의할 점들 • 베이징올림픽 안전여행 요령 • 호텔 서머 패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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