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문가들의 전망치보다 낮은 9.6%를 기록해 정부의 경기진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반면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16일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9.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분기 성장률 9.8%보다 0.2%포인트 낮은 것으로, 전문가들의 전망치 10.5%에도 훨씬 못 치는 수준이다.
경기과열의 원인인 고정자산투자도 1분기에 43%나 증가했지만 상반기 전체로는 29%로 뚝 떨어졌다. 1분기에 41%나 늘었던 부동산에 대한 투자 역시 2분기들어 크게 약화됐다. 반면 내수와 수출은 꾸준히 늘어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홍콩 소재 DBS 은행의 이코노미스트 크리스 ?횬?“고정자산 투자에 대한 정부의 경기 억제책이 뚜렷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며 “시장 불안을 가중시켰던 추가적인 경기 억제책이 나올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한편 금리 인상 등 추가 억제책에 대한 불안이 가시면서 중국 기업들의 주식이 거래되는 홍콩 H 증시가 크게 상승했다. 이날 홍콩 H 지수는 한 때 109.83포인트(2.63%) 상승하며 4292.55포인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