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이나 사무실에 방치돼 있는 ‘장롱폰(폐휴대전화)’이 한해 800만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2일 환경부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맹형규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폐휴대전화 발생량은 1,302만대로 이중 재활용으로 수거된 양은 509만대(39%)에 불과, 800만대는 그대로 방치돼 있다.
장롱폰은 2001년 이후 매년 800만~1,000만대 가까이 생겨 경제적 손실은 물론 환경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국내 휴대전화 시장은 재활용 의무가 없는 이동통신업체가 장악하고 있어 체계적인 수거가 어렵고 개인 소유자들은 폐휴대전화 보상판매제(대당 2만~3만원)를 이용하기 위해 상당기간 가정이나 사무실에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이동통신사가 휴대전화 보조금 지급 등을 적용할 때 폐휴대전화 반납을 의무화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