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약세장도 M&A종목 상승은 못 말려

주식시장의 약세 분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도 인수합병(M&A) 관련 종목들의 주가 강세가 두드러져 관심을 끌고 있다. 6일 코스닥시장에서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한국 내 자회사인 소프트뱅크코리아로의 피인수 소식이 전해진 오토윈테크[054780]와 최대주주 보유지분 및 경영권 매각소식이 알려진 성광[041140]이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장외 업체로의 피인수 소식을 전한 스타코넷[074610]이 장중 가격 제한폭 가까이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이날 오토윈테크는 지난 주말보다 60원(14.12%) 오른 485원, 성광은 70원(14.89%) 상승한 5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타코넷은 장중 1천645원까지 올랐다 차익실현매물이 늘어나면서 오름폭을 축소, 주말 종가와 같은 1445원로 마감했다. ◇ 눈길 끈 M&A 종목 = 오토윈테크는 소프트뱅크코리아와 관계사인 소프트뱅크벤처스를 상대로 289만3천890주를 제3자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키로 했다고 이날 개장전 공시했다. 신주 발행가는 주당 6천220원으로 총 증자금액은 180억원이며 납입일은 오는 28일이다. 증자 후 소프트뱅크코리아 측은 전체 지분의 75% 가량을 확보, 오토윈테크의 최대주주로 등극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증자 전 20대1의 감자를 먼저 거치게 될 것"이라며 "신주 발행가와 수는 감자를 감안해 책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업계 일각에선 소프트뱅크코리아가 우회상장의 수단으로 이번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오토윈테크는 현재 자본 잠식 등의 사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된상태다. 성광은 경영권 및 주식 양수도 계약에 따라 최대주주가 기존 하정성씨에서 김성수씨로 변경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김 씨는 하 씨로부터 270만주(10.25%)를 장외에서 주당 410원, 총 11억700만원에 사들였다. 회사측은 24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경영진이 선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대주주가 된 김 씨는 현재 원프라임코퍼레이션 대표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스타코넷은 자사 최대주주인 김승제씨가 경영권과 함께 보유 지분 450만주(32.17%)를 159억원에 장외업체인 이엔쓰리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회사측은 또한 이엔쓰리를 상대로 174만주를 주당 1천140원에 제3자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총 증자 규모는 19억9000만원. ◇ 약세장의 틈새시장..투자 주의 = 증시의 약세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가가 두드러진 탄력을 보이면서 M&A 관련주들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투자자들을 관심을 끌고 있다. 오토윈테크는 이날까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470여만주의 매수 잔량이 쌓여있는 상태다. 성광도 이틀 상한가를 포함해 사흘째 상승 행진을 지속했으며,스타코넷도 지난 주말 상한가를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 같은 M&A 관련주들의 강세를 전반적인 하락 분위기속에 증시가 마땅한 주도주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시적인 수급의 쏠림 현상에 의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주가 상승의 지속 여부가 불투명하기때문에 접근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박정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주도주가 부재한 상황에서 출현한 일종의틈새시장으로 볼 수 있다"며 "약세장에서 M&A 재료가 부각되면서 수급에 의해 주가가 끌어 올려지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시장이 불안정한 상태여서 섣부른 매수 가담은 위험하다"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어 "지금 같은 분위기에서는 일회적인 재료를 쫓기보다는 실적 대비 주가 낙폭이 큰 우량주를 중심으로 분할 매수함으로써 위험을 최소화하는정석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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