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개인 ‘외국인 따라하기’ 조짐

개인 투자자들이 이틀째 순매수세를 이어가며 외국인이 대량으로 순매수하는 업종에 대한 입질을 시도하고 있어 주목된다. 27일 거래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올들어 가장 많은 860여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들은 전일에도 821억원 어치를 순수하게 사들여 매도세로 일관하던 그동안의 매매패턴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였다. 개인들은 이날 전기전자(218억원)와 운수장비(176억원), 운수창고(140억원), 금융(209억원)업종을 주로 거둬들였다. 이 가운데 전기전자와 운수장비업종은 외국인이 각각 593억원, 122억원을 사들인 대량 순매수 업종이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매도로 일관한 개인들이 종합주가지수의 상승랠리가 이어지자 주식매도자금의 일부로 순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했다. 특히 현 장세가 외국인 주도흐름이 지속되자 외국인 선호업종을 추종매매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개인의 이 같은 주식매수는 신규자금이 아닌 주식매도 자금의 일부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6일 기준 고객예탁금은 9조6,755억원으로 전일보다 286억원 줄어든 것도 개인의 순매수에 따른 것이다. 전상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개인의 순매수세가 아직 미미해 증시복귀 신호로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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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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