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시중의 통화량 흡수를 위한 채권 발행과 함께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식 금리지표제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15일 보도했다.
다이건요우(戴根有) 중국인민은행 통화정책국장은 이와 관련 14일 “최근 외화 유입이 많아지면서 물가상승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시중 자금의 흡수를 통한 인플레이션 방지를 위해 중국인민은행채 발행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인민은행채가 순환 매매되면 단기금리가 형성되고 민영은행들은 이를 예금과 대출금리의 지표로 삼을 수 있다”면서 “이로써 미국식 금리정책이 실시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국채 발행을 통해 시중 금리 움직임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저널은 또 이번 조치가 변동환율제 전환을 위한 사전 준비적 성격도 있다고 전했다. 금리가 통화량의 수요와 공급을 정확히 반영하기 전까지 중국은 변동환율제를 채택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은 최근 달러화가 급격히 유입되면서 위앤화 평가절상 압력을 받고 있어 변동환율제의 채택 가능성이 그 어느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장순욱기자 swch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