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30일 CBS에 따르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실시한 주간 정례조사 결과,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상승세로 돌아선지 한주만에 다시 5.3% 포인트가 하락해 24.3%를 기록했다.
특히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가 9.6% 포인트 상승한 69.8%를 기록해, 부정 평가가 가장 높았던 2주전(5월14일)과 같게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쇠고기 재협상 요구에 앞장서고 있는 민주노동당(▼9.5%)과 통합민주당(▼6.0%) 등 야당 지지층의 긍정평가 하락폭이 컸다.
지역별로는 서울 및 인천·경기 등 이명박 대통령 지지율이 높은 지역에서 지지율이 큰 폭으로 빠졌다.(▼10.1%)
정당지지율에서는 여당인 한나라당이 지지율 하락세를 면치 못한 반면, 상대적으로 야당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였다.
전주 40%대를 넘겼던 한나라당 지지율은 12.5% 포인트 하락해 32.9%에 그쳤다.
반면 통합민주당은 전주 대비 4.5% 포인트 상승한 23.1%로 조사됐으며, 쇠고기 재협상 요구로 지지를 얻고 있는 강기갑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된 민주노동당은 2.6% 포인트 증가한 10.3%로 나타나 2년만에 두자릿수 지지율로 회복했다.
이어 창조한국당과 원내 교섭단체 구성에 합의한 자유선진당이 역시 2.7% 포인트 상승한 7.8%로 4위 자리를 지켰고, 친박연대(6.2%) 역시 순위 변화가 없었다. 진보신당은 3.2%를 기록해 한계단 올라섰다.
이에 반해 창조한국당은 선진당과의 교섭단체 여파로 야당으로서는 유일하게 지지율이 하락(▼1.7%)하며 2.1%로 최하위로 내려갔다.
이번 조사는 지난 27∼28일 전국의 19세 이상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 포인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