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시기상대] 미증시, 기술주들의 실망스런 실적전망에 하락

다우지수 9721.79 -69.93 (-0.71%)나스닥 1912.36 -37.78 (-1.94%) S&P500 1039.32 -10.75 (-1.02%) 이베이 등 기술 기업들의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 여파로 하락. 3분기 실적은 괜찮으나 향후 전망이 불투명하자 그간 상승세가 과도했다는 인식과 함께 차익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경제 지표들은 미시건대 소비자 신뢰지수 개선, 주택착공 증가 등 호전 행진을 지속했으나 증시 분위기를 바꾸지 못하는 모습. 옵션만기일을 맞아 지수급변을 우려, 매수세력들도 관망세를 보인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 오후장 중반 사우스웨스트항공의 화장실에서 의심스러운 물체들이 발견되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위축. 투자자들은 이베이나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실적 발표를 통해 경제 회복세 이상의 밝은 전망을 찾지 못하자 실망감을 표시. 실적 전망 악화나 분기 실적 악화가 두드러진 기술주들이 상대적으로 큰 폭 하락. S&P 500 종목 가운데 실적을 발표한 151개 업체의 순익은 16.3% 증가. 순익도 기대치를 평균 7.5% 웃도는 것으로 집계. 주초 강세에 힘입어 주간으로는 소폭 상승. 17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던 다우 지수는 한 주간 0.5% 올랐고, S&P 500 지수도 0.1% 상승. 다만 나스닥 지수는 0.2% 하락.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해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와 만나 환율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이 달러약세 정책을 강화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달러화는 주요경쟁국 통화에 비해 약세를 기록. 채권은 반등했다. 금값은 경제 회복세로 2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 국제유가는 미국내 원유재고량 증가에 힘입어 급락.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2억9400만주, 나스닥 17억4100만주 등. 전 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인터넷, 반도체, 생명공학의 낙폭이 두드러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브로드컴 주도로 인해 3.18% 하락. 브로드컴은 스미스바니가 내년도 매출성장이 제한적일 것으로 우려된다며,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하면서 8.7% 하락. 전날 견실한 매출성장을 발표한 영향으로 AMD는 강보합세를 기록. 인텔과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1.6%, 3.4% 각각 하락. 모토로라는 1.7% 하락. UBS가 투자등급을 낮춘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장중 내내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막판 0.16% 상승반전. 온라인 경매업체인 이베이는 전날 장 마감후 순익과 매출이 급증했으나 전망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4.6% 하락. 이베이는 내년 순익이 주당 98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애널리스트들은 주당 1.05달러를 기대. 또 더블클릭은 분기 매출이 예상보다 줄어든 7480만 달러에 그치면서 급락. 시넷 네트웍스 역시 매출이 5770만 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이 추산한 5830만 달러에 이르지 못하면서 하락. 이 여파로 인터넷 주들이 부진. 썬 마이크로시스템즈는 분기 손실이 확대되고, 매출이 7% 감소한 여파로 1.9% 하락. 최고경영자인 스콧 맥닐리는 앞으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한다고 밝혔으나 전문가들은 감원 등 적극적인 비용절감 노력이 필요하다는 시각. 경제지표들은 긍정적. 주택착공은 9월 예상보다 큰 폭인 3.4% 증가한 것으로 집계. 전문가들은 0.3%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 8월 감소폭은 당초 3.8%에서 3.4%로 축소.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는 10월 89.4로 전달의 87.7보다 상승. 10월 지수는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한 88.5를 웃도는 수준. 소비자 신뢰 개선은 고용 사정이 호전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 미국 고용시장은 9월중 8개월만에 처음으로 일자리가 창출되었으며, 매주 발표되는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도 고용시장이 이번달 안정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줌. <고태성 기자 tsgo@hk.co.kr>

관련기사



고태성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