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독보적 기술력 자랑… GE도 구매의사

3년내 생산규모 10배 확대… 2015년 매출 3조 목표

LG화학 오창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서 직원들이 생산된 배터리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

지난 12일 LG화학이 언론에 처음 공개한 오창테크노파크 내 중대형 2차전지 공장. LG화학이 7월 완공해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 이 곳은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이다. 공장에 들어서니 돌돌 말린 형태의 양극판과 음극판을 일정한 크기로 자른 뒤 양극과 음극 사이에 분리막을 쌓고 이를 여러 차례 접는 이른바 '스택 앤 폴딩(Stack & Folding)' 공정이 한창이다. 이 공정이 끝나면 층층이 쌓인 양극재ㆍ분리막ㆍ음극재를 알루미늄 호일에 담고 전해액을 넣으면 하나의 배터리 셀이 만들어진다. 마지막으로 충ㆍ방전을 반복하면서 배터리로서의 생명을 불어넣는 한 달가량의 숙성 과정을 거치면 비로소 하나의 배터리 셀이 완성된다. 이렇게 생산된 배터리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이달부터 판매에 들어갈 전기차 '볼트'에 사용될 예정이다. GM 볼트 한 대에는 LG화학의 배터리 셀 300여개가 들어간다. LG화학은 특히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이 내년부터 GM 볼트 1만2,000대를 구입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한껏 고무돼 있다. LG화학 중대형전지사업담당 함재경 전무는 "이미 GM이 전기차용 배터리 추가 공급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GE의 구매 계획까지 나와 내년 GM에 공급할 배터리 물량이 당초 계획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이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현대기아차의 아반떼ㆍ포르테ㆍ소나타 하이브리드차에 공급되고 있다. 한편 5만7,000㎡(1만7,000평) 규모의 이 공장 바로 옆에는 6만7,000㎡(2만평) 규모의 두 번째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건설이 진행 중이다. LG화학은 오는 2013년까지 오창에 1조원을 투자해 연간 6,000만셀로 증설하고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에도 3억달러를 들여 연간 2,000만셀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LG화학의 배터리 생산규모는 현재 연간 850만셀에서 2013년 8,000만셀로 10배가량 늘어나게 된다. 2015년에는 전기차용 배터리로 3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도 세웠다. LG화학 배터리연구소장 김명환 전무는 "LG화학의 전기차용 배터리는 특허를 획득한 안전성 강화 분리막과 배터리 내부 공간 활용을 극대화한 스택 앤 폴딩 공법 등 독보적인 기술력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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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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