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종근당 40조 당뇨약시장 공략

신약 '듀비에정' 출시

부작용 적고 약값 저렴


종근당이 13년 동안 25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당뇨신약 '듀비에정(성분명 로베글리타존황산염·사진)'을 출시하고 40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종근당이 이번에 개발한 신약은 기존 약물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약값도 저렴해 다국적제약사 제품보다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종근당은 3일 자체 개발한 국내 최초 글리타존계 당뇨병치료 신약 '듀비에정'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20호 국산신약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지 6개월 만에 제품을 선보인 것이다. 듀비에는 항암제 캄토벨(2003년)에 이은 종근당의 두 번째 신약이다.

종근당은 일단 올해 국내 시장에서의 듀비에정 매출 목표를 100억원 이상으로 잡고 장기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듀비에정의 가장 큰 장점은 저혈당 등의 부작용이 적은 신약이면서도 다른 제품에 비해 약값이 저렴하다는 점이다. 듀비에는 인슐린은 분비되지만 체내 장기의 인슐린 감수성이 떨어져 인슐린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제2형 당뇨병을 치료하는 약물이다.

관련기사



전체 당뇨병 환자의 약 90%가 서구화된 식습관 등 후천적 요소로 발생하는 제2형 당뇨병 환자다.

오는 2050년 전 국민의 절반이 당뇨에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당뇨대란'이 예고될 정도로 당뇨약 시장 규모는 매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약사들은 제품 차별화를 위해 부작용이 적은 당뇨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종근당은 듀비에정의 신속한 출시와 시장 안착을 위해 약가 거품도 뺐다. 혁신형 제약기업인 종근당은 신약을 우대하는 약가정책에 따라 듀비에정의 약가를 조금 더 높게 우대 받을 수 있었지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저렴한 가격을 책정했다.

듀비에정0.5㎎의 보험 약가는 정당 619원으로 같은 계열 대체약제 가중평균가 642원보다 23원가량 싸다.

종근당 관계자는 "듀비에는 췌장에서 인슐린을 강제로 분비하는 것이 아니라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기 때문에 췌장에 부담을 주지 않고 저혈당 등의 부작용을 나타내지 않는 우수하고 안전한 제품"이라며 "앞으로 40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시장에 적극 진출해 국산 신약의 자존심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