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홈쇼핑이 시장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3ㆍ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의 추가 상승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8월 이후 조금씩 고개를 들기 시작했던 홈쇼핑주 낙관론이 이번 실적 발표를 계기로 검증된 셈이다.
전문가들은 수익성 개선 폭이 예상했던 것보다 컸다며 놀라는 눈치다. 주가도 실적 공개 다음날인 28일 상승세로 마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익 증가 추세가 연말까지는 이어진 뒤 내년에는 다시 둔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보였다.
CJ홈쇼핑은 27일 장 마감 후 공정공시를 통해 3ㆍ4분기에 총매출액(판매가에서 부가세를 제외한 금액) 3,082억원, 영업이익 14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경상이익은 198억원, 당기순익은 148억원으로 나타났다. 외형은 지난 2분기에 비해 소폭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35%나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영업이익이 180%나 뛰었다.
전문가들은 영업이익의 경우 140억원 정도면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볼 수 있는데 15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은 깜짝 실적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보험 등 무형 상품 매출 호조와 제품 구성 개선 등이 수익성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는 해석도 덧붙였다. 낙관론자들은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중국 홈쇼핑 사업이 내년에는 손익 분기점에 도달해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각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했다.
시장의 관심은 수익성 개선 추세가 언제까지 지속되느냐에 쏠리고 있다. 박진 LG투자증권 연구원은 CJ홈쇼핑의 수익성 개선이 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보았다. 4분기에는 계절 특성상 3분기보다 유형 상품 판매가 개선될 것이란 진단이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도 수익성 호조가 단기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았다. 내년까지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3분기 또는 4분기가 수익성 꼭지점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험 등 무형상품 방송시간을 확대하기 어렵고 소비경기 회복 지연으로 중산층 이하의 구매율이 낮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