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도박 사이트로 9000억대 불법 수익 챙겨

경찰 4명 구속·18명 입건

외국에 서버를 둔 불법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수천억원대의 수익을 올린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1일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게임 머니를 불법 환전한 혐의(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임모씨 등 4명을 구속하고 1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1년 7월부터 최근까지 미국 한 사이트의 클라우드 서비스(인터넷상의 가상 서버)를 이용해 불법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PC방 형태의 가맹점을 분양해 수천억원대의 부당 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운영 본사에서는 도박 판돈의 일부를 딜러비 명목으로 떼는 수법으로 모두 454억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도박 사이트 운영자와 가맹점 관계자가 가져간 부당수익 전체 규모는 9,0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관련기사



경찰은 이 도박 사이트 운영자들이 지난 2011년 드러난 이른바 김제 마늘밭 뭉칫돈 사건 주범들과 연관돼 있을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제 사건과 이번 도박 사이트 운영 형태가 비슷하다는 점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박희윤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