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을 앞두고 백화점과 할인점들이 관련 상품을 준비해 놓고 고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올 대보름 상품의 특징은 오곡, 나물, 부럼 등을 조금씩 섞어 만든 세트 상품과 소포장 상품이 크게 늘었다는 점. 맞벌이 부부 등 가족의 수가 적은 가정에서는 이 같은 세트 상품을 구입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고 간편해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2~5일 수도권 11개 점에서 `대보름 상품 모음전`을 연다. 부럼, 나물, 잡곡, 귀밝이술 등을 한 데 모아 판매하며 2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행운의 복조리를 나눠준다. 또 5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는 부럼을 양손으로 집어 갈 수 있는 만큼 무료로 준다. 가격은 100g 기준 피땅콩이 1,400원, 피호두 2,800원, 피잣 1,500원, 밤 1,000~1,500원이며, 찹쌀은 1㎏에 5,400원, 차수수는 500g에 5,100원 등이다.
현대백화점도 1~5일 수도권 7개 점에서 `대보름 상품전`을 열어 피땅콩, 피호두, 잣, 밤 등을 모은 부럼 세트를 1만~5만원에 판매하고 구매고객에게 부럼 깨는데 편리한 `부럼용 펜치`를 준다. 이밖에 한쌍에 30만~130만원 하는 `귀족 호두`, 금강산 지류인 통천 지방 특산인 `통호두` 등 이색 상품도 준비했다. 또 행사기간 각점 쿠킹 스튜디오에서는 나물요리, 영양밥 만들기 등 요리강습을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정월대보름 행사`를 열어 피호두, 피잣, 피땅콩, 찹쌀, 적두, 차수수 등을 100g 단위로 판매하고 9,500원 짜리 `만월만복오곡세트` 등 알뜰 실속 상품도 선보인다.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 식품매장에서는 2월 1일부터 대보름인 2월 5일까지 `정월대보름 음식 특집전`을 진행, 오곡과 부럼, 나물 등을 판매한다.
오곡밥 재료인 쌀ㆍ 팥ㆍ 콩ㆍ 차조ㆍ 차수수 를 3~4인 한끼 분량으로 담아 놓은 세트를 5,300원 ~ 6,800원에 판매하며, 잡곡 마다 100g 단위 소포장으로 판매하기도 하는데 찹쌀은 540원, 팥 1,350원, 차조 1,300원, 서리태 1,420원, 차수수는 980원 선이다.
나물도 100g 단위로 준비해 놓았는데 취나물ㆍ호박나물ㆍ다래순은 1,300원, 피마자, 고구마순, 가지나물은 990원, 고사리와 도라지는 2,180원에 판매된다.
이마트는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신토불이 정월대보름 대축제`를 펼친다.
오곡찰밥, 부럼세트 등을 10~20% 저렴하게 판매하며, 윷놀이, 제기차기, 팔씨름 대회를 열어 흥을 돋울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2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대보름 음식을 최고 20% 저렴하게 파는 `부럼건과 모음전`과 `오곡 나물 기획전`을 진행한다. 고사리는 100g에 1,880원, 도라지 1,980원, 피땅콩 1,480원 선이다.
이밖에 홈플러스와 킴스클럽도 오곡밥세트, 부럼세트 등을 20~3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그랜드마트는 정월대보름 특설매장을 설치, 부럼, 오곡, 나물 등을 한 자리에 선보인다.
<우현석기자 hnskwo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