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폰 렌즈시장 강자 부상<br>연구개발 전력…설립 3년만에 국내시장 석권<br>작년 국내 최초 130만 화소급 렌즈모듈 출시<br>내년 매출 650억 전망 "세계 1위 전문기업 될 것"
| 한부영(가운데) 디오스텍 대표가 직원들과 함께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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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키워서 그 동안 힘든 시절을 함께 견뎌준 창립 멤버들에게 각 분야별로 회사를 나눠줄 수 있는 시기가 온다면 더 없이 기쁘겠지요.”
설립 3년도 채 안 돼 국내 카메라폰 렌즈시장을 석권하며 이 분야 ‘무서운 아이’로 떠오른 카메라폰 렌즈 모듈 전문기업 디오스텍. 한부영(41) 디오스텍 대표는 앞으로 적어도 3년은 매년 200% 이상 고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 주력 상품인 카메라폰 렌즈는 카메라폰 시장과 함께 급성장 하고 있는 아이템.
한 대표를 포함해 김문현 전무, 이상기 전무 등 주요 임원들과 팀장급 이상 엔지니어들이 대부분 삼성테크윈 출신으로 지난 2002년 11월 이 회사를 설립했다.
한 대표가 창업에 나선 것은 그보다 2년 앞선 지난 2000년 7월. 그러나 당시에는 카메라폰에 특화한 것이 아니라 PC에 들어가는 화상 카메라를 포함해 일반 카메라 렌즈 사업을 했던 만큼 수익이 나지 않아 직원들 월급도 제대로 못 챙겨줄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던 중 투자자가 나서면서 사업 방향을 연구개발(R&D)에 특화, 탄생하게 된 것이 바로 지금의 디오스텍. 특히 휴대폰 업체들의 카메라폰 렌즈 설계 주문을 받아 프로젝트를 수행하다가 이 사업을 독자적으로 하기로 결심하면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디오스텍은 처음부터 모든 종류의 센서에 대응할 수 있는 VGA급 렌즈부터 1.3메가, 2메가, 3메가에 이르는 백만단위급 이상 렌즈 개발에 박차를 가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여명의 엔지니어들이 연구개발에 전력 투구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3월 국내 최초로 130만 화소급 렌즈 모듈을 출시했으며 이어 8월에는 세계 최초의 CMOS 이미지센서용 300만 화소급 기계식 셔터 렌즈 모듈을 내놓기도 했다.
디오스텍은 지난해 말 경기도 용인에 공장을 신축, 월 200만개 규모의 카메라폰 렌즈 모듈을 생산할 수 있는 생산설비를 마련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2003년 21억여원(영업이익 1억 8,000만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164억여원(11억 8,500만원)으로 껑충 뛰었으며,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 실적에 육박하는 127억여원(15억 3,900만원)에 달한다. 올해는 특히 카메라폰이 보편화되면서 최소 330억원 매출을 달성하고 내년에는 65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회사의 급속한 성장에 대해 항상 직원들에게 감사한다는 한 대표는 등록금 및 의료비 지원, 초과이익성과제 등을 통해 직원의 사기 진작에 힘쓰고 있다.
특히 초소형 렌즈를 만드느라 눈이 피로할 수 밖에 없는 생산직 직원들에게는 눈 영양제를 챙겨주는 한편 휴게실에 안마기 등을 마련하며 ‘건강 챙기기’에도 소홀함이 없다.
최근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디오스텍은 오는 12월께 상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대표는 “지금 우리 회사는 사람으로 치면 무릎 정도에 와 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우리의 강점인 기술과 맨 파워를 무기로 조만간 세계 1위의 카메라폰 렌즈 전문기업으로 자리 잡아 허리, 더 나아가 머리 위로 우뚝 올라서겠다”며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