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4월 13일] 녹색산업에 승부거는 LG의 '그린경영'

SetSectionName(); [사설/4월 13일] 녹색산업에 승부거는 LG의 '그린경영' 박시룡기자 srpark@sed.co.kr

LG그룹이 올해를 '그린경영' 원년으로 선포하고 오는 2020년까지 20조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은 녹색산업을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경영전략이다.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환경규제에 수동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을 넘어 과감한 투자를 통해 녹색성장 분야를 선점함으로써 주도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포석이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그린 신사업 분야에서 그룹 전체 매출의 10%를 달성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단순히 방향만 제시한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경영목표를 설정한 것은 녹색산업에 대한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화학을 비롯해 소재·전자 분야에 강한 LG그룹이 계획대로 녹색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에 나서면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녹색기술 수준도 크게 높아지고 일자리 창출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LG그룹의 녹색경영이 지니는 또 한가지 중요한 의미는 국내 대기업들이 막대한 현금을 쌓아놓고도 마땅한 투자 대상을 찾지 못해 망설이고 있는 상황에서 과감하게 녹색산업에 승부를 걸기로 한 결단이다. 그러나 모든 분야가 그렇지만 특히 녹색산업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과감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원천 핵심기술을 확보해야 한다. '그린 2020' 전략에서 총 투자비의 절반인 10조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기로 한 것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잘 보여준다. 이처럼 막대한 투자비를 조달하고 연구개발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LG그룹은 그룹 내 최고 R&D회의체인 '기술협의회'를 구성해 추진성과를 매년 상ㆍ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구본무 회장이 직접 점검하기로 했다. 그룹 내의 중복투자를 막고 그린경영의 성과를 그룹 총수가 직접 챙기겠다는 뜻이다. LG그룹의 그린경영이 궤도에 오르고 성과가 가시화되면 기존 제품의 경쟁력은 크게 높아지고 그룹의 사업구조에도 큰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세계시장에서 저전력 고효율의 신제품 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우수 에너지효율 인증 등을 획득한 신제품을 앞당겨 내놓음으로써 시장을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룹 전체의 역량과 힘을 모아 추진하는 LG그룹의 '그린경영'이 성공을 거둬 LG는 물론 우리나라의 녹색산업 발전을 선도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