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결혼한 20~30대 여성의 육아에 따른 경력단절은 작년보다 심각해진 것.
27일 통계청이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결과를 이용해 집계한 '2013년 경력단절여성 통계'를 보면, 결혼·임신과 출산·육아·초등학생 자녀교육 때문에 직장을 그만둔 기혼 여성은 195만5,000명으로 나타났다.
15~54세 기혼여성 971만3,000명 중 20.1%다. 경기침체로 직장을 구하는 주부가 늘면서 지난해 6월 조사 당시(20.3%)보다 소폭 줄었다.
기혼 경력단절여성을 연령대별로 보면 30대가 108만1,000명(55.3%)로 가장 많았다. 40대는 53만2,000명(27.2%), 15~29세는 21만9,000명(11.2%), 50~54세는 12만3,000명(6.3%)이었다.
일을 그만둔 사유는 결혼이 45.9%로 가장 많았다. 육아(29.2%), 임신·출산(21.2%), 자녀교육(3.7%)이 뒤를 이었다.
문제는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해야 하는 20~30대 기혼여성에서 육아에 따른 경력단절이 작년보다 더 심해졌다는 점이다.
30대가 육아 때문에 직장을 그만둔 비율은 34.0%로 지난해 조사(27.4%) 때보다 6.6%포인트 상승했다. 15~29세의 육아에 따른 경력단절 비율은 26.9%로 작년(23.1%)보다 3.8%포인트 높아졌다.
경력단절여성 195만5,000명이 직장을 그만둔 시기를 보면 10∼20년 미만이 27%(52만8,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1년 미만'이 9.6%(18만7,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단절 기간이 '1년 미만', '3∼5년 미만', '10∼20년 미만'인 여성은 전년 대비 증가했고, '1∼3년 미만, 5∼10년 미만', '20년 이상'인 여성은 전년보다 감소했다.
직장을 그만둔 시기별로 연령대를 살펴보면 '1년 미만', '1∼3년 미만', '3∼5년 미만'에서 15∼29세 비율이 각각 23.3%, 32.4%, 26.9%로 가장 높았다.
'5∼10년 미만'은 30∼39세(33.3%)가 많았고 '10∼20년 미만'은 40∼49세(51.7%)의 비율이 높았다.
경력 단절 이전 직장에서 근무했던 기간은 '1∼3년 미만'이 41.6%나 됐다. '3∼5년 미만'이 21.5%, '5∼10년 미만'이 17.0%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년과 비교해보면 10년 이상 경력이 단절된 여성은 늘고, 10년 미만 단절된 여성은 1∼2% 감소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기혼여성 대비 경력단절 여성의 비율은 울산(30.3%)이 가장 높았으며, 경기(23.1%), 대전(22.5%), 광주(21.9%) 대구(21.0%), 충남(20.9%) 등 순이다. 제주는 12.8%로 경력단절 여성의 비율이 가장 낮았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