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2015 분양시장 대전망] 신규 아파트 강세 현상 지속… 블루칩 재건축·택지지구 주목

재건축 최대어 가락시영 6월중 9500여가구 공급

1만가구 분양예정 동탄2 등 수도권 택지지구 관심

공급부담 줄어든 부산·대구 재개발·재건축 눈길

올해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은 지난해의 열기가 식지 않은데다 청약제도 간소화와 부동산 3법 통과 등 호재에 힘입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서울 강남권 재건축 분양 최대어로 꼽히는 송파구 가락시영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올해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의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분양 호조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데다 지난달 재건축 제도 개선을 골자로 한 '부동산 3법'이 국회에서 통과되며 시장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건설업체들은 연초부터 인기 지역에서 분양 물량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오는 3월부터 주택청약제도가 간소화되면 분양시장은 더욱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1순위 자격요건이 2년에서 1년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실수요와 가수요가 더해져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당한 물량이 시장에 쏟아지는 만큼 각 지역의 공급량을 잘 검토해 청약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리서치팀장은 "올해 분양 물량은 근래 최대였던 지난해보다 더욱 늘어날 것으로 집계된다"며 "높은 전셋값으로 인한 매매 전환 등 수요가 양호한 단지에는 청약자들이 대거 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규 아파트 강세 전망…공급 부담은 조심해야=올해도 신규 아파트 강세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집값 상승 기대감이 낮은 상황에서는 오래된 주택의 경우 관리나 감가상각 등의 비용이 발생해 시간이 지날수록 손해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재건축 재료가 없는 이상 10년을 기점으로 주택으로서의 가치는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신규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몰리는 이유다.

다만 지역별로는 상황이 엇갈릴 수 있다. 분양시장이 뜨거웠던 지난해에도 청약 미달 단지가 종종 나왔던 것처럼 지역별 '양극화'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청약 대기자는 해당 지역의 이전 청약 성적과 공급실적, 입지 등을 면밀하게 검토한 후 청약에 나서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권일 닥터아파트 분양권거래소장은 "해당 지역 공급량 및 단지 자체의 경쟁력에 따라 분양 성적이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가수요로 인해 부풀려진 경쟁률에 현혹되지 말고 각 단지의 조건을 유심히 살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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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분양대전 막 오른다=올해 건설사들의 분양 계획을 살펴보면 수도권은 물량이 늘고 지방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건설사들은 서울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분양에 집중하고 중견 건설사들은 동탄2·광교신도시 등 인기 택지지구에서 분양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서울 강남권 재건축과 수도권 택지지구 분양물량이 잇따라 나와 관심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탄력 운용에 따라 분양가 인상 가능성이 있어 분양가 책정이 흥행에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서울 강남권 재건축 최대어는 단연 송파구 가락시영 아파트다. 6월 중 공급될 예정으로 9,510가구로 재건축되는 매머드급 단지다. 일반분양 물량만 1,578가구에 달한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이 시공에 참여하며 서울지하철 8호선 송파역, 송파대로, 양재대로가 가깝다. 같은 달 강남구 대치동 국제아파트를 재건축한 'SK뷰'도 선보일 예정이다.

10월에는 서초동에서 규모가 비슷한 브랜드 단지의 '삼파전'이 예정돼 있다. 잠원동에서 반포한양을 재건축한 '자이'(606가구)와 한신5차 재건축인 'e편한세상'(595가구), 서초동 서초우성2차를 재건축한 '래미안'(593가구)이 동시에 출사표를 낸다.

◇택지지구 인기 계속될까=택지지구 중에는 동탄2신도시가 올해 수도권 분양시장의 최대어로 꼽힌다. 올해 분양예정 물량만 1만가구에 달하는데다 2012년 분양한 시범단지 입주가 본격 시작되면서 신규 청약과 분양권 시장 모두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껏 4차례 분양을 모두 '완판'한 반도건설이 올해 5차(1,077가구)와 6차(1,123가구) 분양에 나선다.

지난해 분양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위례신도시의 경우 올해 민간물량이 희귀해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분양 예정이었다가 올해 1월로 연기된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630가구)와 '위례신도시 보미'(C2-1블록·131가구) 총 2곳이 예정돼 있다.

◇공급부담 적은 부산·대구 주목=부산과 대구에서는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눈에 띈다. 부산에서는 SK건설과 GS건설이 각각 남구 대연7구역, 해운대구 우동6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아파트를 분양한다. 특히 부산은 지난해 2만가구가 넘는 신규물량이 쏟아졌지만 올해는 4,000가구 정도로 크게 줄어 주목된다. 대구에서는 3월 반도건설이 신천3동을 재건축해 600여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며 6월에는 현대건설이 황금동 우방타운을 재건축한 힐스테이트 285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대구 역시 올해 분양물량이 비교적 적은 1만여가구에 불과해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줄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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