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10월 17일] 폐기물 에너지의 경제학

[발언대/10월 17일] 폐기물 에너지의 경제학 케드콤 권원택 이사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이산화탄소(CO2) 감축바람을 타고 대체에너지의 필요성이 절실해지면서 신재생에너지의 대표주자격인 폐기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버릴 ‘쓰레기’를 쓸 수 있는‘자원’으로 바꾼다는 것은 분명 획기적인 기술 발전의 쾌거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환경문제의 심각성이 높아지면서 선진국들은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중 폐기물 산업을 가장 활발하게 벌이고 있는 나라가 바로 미국이다. 실리콘밸리로 널리 알려진 캘리포니아 새너제이라는 지역은 이미 생활 및 건축 폐기물의 77%를 재활용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01년 쓰레기매립지가 포화상태에 이르자 ‘CDDD(Construction and Demolition Diversion Deposit)’라는 자구책을 세웠다. 이 제도는 누구든지 재건축을 하려면 시에 보증금을 내도록 하고 인증된 재활용 업체를 통해 최소한 폐기물 50%를 재활용 처리하면 이 돈을 환급해주는 것이다. 이 같은 강력한 정책 덕분에 새너제이는 폐기물의 철거와 매립에 쓰였던 비용을 두 배 이상 줄이고 막대한 온실가스 감축효과도 보고 있다. 우리나라도 현재 김포 수도권매립지 내에 50만MW용량의 발전소가 가동 중이며 전국 14개 매립장에서 29MW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폐기물을 고체연료화하는 시설도 전국에 34개가 세워졌는데 이때 발생한 스팀에너지는 공장 가동 등에 쓰이고 폐기물 소각으로 발생한 열은 회수돼 지역난방이나 전기생산에 조금씩 활용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의 69%를 차지하고 있는 폐기물 에너지는 원유대체효과와 이산화탄소 감축효과, 폐기물처리 비용절감으로 일석삼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정부는 오는 2012년까지 175만톤의 폐기물을 연료로 만드는 시설을 확충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2020년까지 연간 4조803억원의 효과가 발생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뿐 아니다. 5만개의 일자리 창출효과도 기대된다. 이렇듯 폐기물의 경제적 효과는 측량할 수 없을 정도이며 향후 먹거리의 재생뿐만 아니라 미래 세계 강국으로 나아가는 핵심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폐기물을 에너지화하는 것에 세계가 발벗고 나서고 있다. 인간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지고 쓸모가 다해서 버려진 쓰레기를 이제는 모으고 활용해야 할 쓸모 있는 에너지로 만드는 데 모두 앞장서야 할 것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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