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환경 변화 속에서 보험회사들이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보험지주회사를 설립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험개발원은 10일 ‘자본시장통합법 이후 보험산업의 진로’라는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금융산업에서는 금융지주회사 방식의 통합이 주류를 이룰 것”이라며 “보험회사들도 보험금융그룹을 만들어 대응할 수 있도록 보험지주회사 설립을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보험업의 영역이 다른 금융권에 비해 지나치게 협소한 만큼 투자자문업과 투자일임업의 겸영은 물론 신용카드업무와 유동화자산관리업무 겸영, 다른 금융업의 대리ㆍ대행업무 등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자통법을 통해 증권사에 소액 지급결제 기능을 허용한 것처럼 보험사에 대해서도 소액 결제 기능을 허용해 수수료 절감은 물론 새로운 사업모델이 개발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고서는 “보험회사 스스로 기존의 경영전략을 수정해 금융 겸업화와 경쟁의 글로벌화를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시급히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영수 보험개발원 선임연구원은 “보험사들이 사업단위를 모듈화해 고객 니즈의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물론 대형화를 추구해야 한다”면서 “자산운용사 등을 인수해 지주회사 방식의 보험금융그룹을 형성해 사업부문간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