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서울올림픽 경기장공연은 이탈리아 베로나 원형극장의 1.5배나 2배 가까운 대형무대인 만큼 절대적으로 유익하고 독특한 공연이 될 것임에는 틀림없다. 특히 한국과 이탈리아 합창단이 함께하고 스탭진의 기술도 두 국가의 노하우를 교환하는 등 모든 것들이 이 공연을 특별하게 한다”
국내 최대의 야외오페라가 될 이탈리아 파르마극장 초청 `아이다`공연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4일 오후 공연장소인 올림픽주경기장에서는 동물 시연에 앞서 연출자 스테파노 몬티 등 제작 스테프들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자 외에 무대감독을 맡은 안토니오 마스트로마테이, 음향감독다니엘레 트라몬타니, 조명감독 네비오 카비나, 안무 에마누엘라 탈리아비아, 기획사인 CnA코리아 배경환 대표 등이 참석했다.
다음은 스테파노 몬티와의 일문일답.
서울은 언제 들어왔고 한국 스탭진과의 호흡은 어떠했나.
▲보름동안 서울의 합창단과 스탭진들과 매일 10시간 이상의 미팅을 하면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호흡은 문제가 없을 수 없다. 이번 공연은 매우 특수해 한국에서의 문제가 아니라 이번 공연의 특수성 때문에 호흡의 차질이 있곤 한다. 그러나 합창단들과 등장인물들은 매우 훌륭하다. 교육을 아주 잘 받은 합창단으로 이탈리아에서는 만날 수 없는 모습이다.
이번 무대연출의 성격을 자세히 설명한다면.
▲엄청난 규모에 걸맞게 바퀴를 이용한 무대장치라든가, 2분 간격으로 움직이는 벽 등 역동적인 무대를 선보일 것이다. 특히 거울 효과를 내는 특수 재질을 사용한 `미러 시스템`, 프로젝션을 통해 영상을 투사하는 기법 등으로 굉장히 아방가르드적이고 모던한 무대를 연출하겠다.
이번 공연의 연출 포인트는.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모든 연출 기법은 극의 흐름을 돕기 위한 것이다. 스크린 자막을 통해 관객들의 이해도 돕는다. 시각적인 연출과 수많은 군중 엑스트라 등은 결국 주인공들이 극을 통해 보여주는 삶의 모습, 정치, 전쟁 등 민족적 요소, 꿈,사랑 등 인간의 내면적 요소 등을 부각시켜 주기 위한 것이다.
<박연우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