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악기업계, 경영전략 바꾼다

고가브래드 주력…내수보다 해외 공략 강화주요 악기업체들이 중저가에서 고가 브랜드 위주로 판매전략을 바꾸고 내수보다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하는 등 경영전략이 바뀌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창, 삼익 등 메이저 악기업체들은 극심한 내수 침체에 따른 실적부진을 탈출키 위해 최근 미국과 중국 등 해외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고부가 제품으로 판매 주력군을 재편성하는 등 전략을 수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창악기는 최근 영창, 버그만 등 중저가 제품군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프렘버그, 웨버 등 고가브랜드 판매에 주력키로 했다. 특히 프렘버그 그랜드 피아노의 경우 1억원이 넘는 초고가 제품으로 지난 9월부터 본격 마케팅에 생산에 돌입한 상태다. 또 이 회사는 지난 2년간 1,700대에 불과했던 미국의 스타인웨이에 대한 주문자상표부착(OEM) 제품 공급량을 내년에 2,000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OEM 물량은 SS브랜드로 나가며 그랜드 피아노 대당 가격이 7,000달러에 달하는 고가 제품들이다. 삼익악기는 삼익을 비롯한 주요 중저가 브랜드들이 중국과 동남아의 저가제품에 밀려 경쟁력을 상실했다고 판단하고 주력군을 고가브랜드로 대체키로 했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지난 17일 독일 씨벡스타인을 인수하고 이 회사가 보유한 씨벡스타인, 호프만, 침머만 등 고가 브랜드를 주력 제품군으로 키울 계획이다. 삼익은 이를 통해 유럽과 중국의 고급 시장군 뿐만 아니라 미국에 대한 공략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악기업체들이 고가브랜드와 해외 위주의 판매전략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내수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10% 이상 떨어지는 등 침체돼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저가 브랜드가 국내에서는 경기침체에 따른 판매부진을 겪고 있고 해외에서도 중국과 동남아, 그리고 일본 제품에 끼어서 제 영역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또 수익성 강화를 위해서라도 앞으로 고가 브랜드를 통한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송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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