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지난해보다 21.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19일 산업은행이 국내 150개 기업의 2003년도 상반기 설비투자실적 및 하반기 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 설비투자는 지난해보다 21.3% 확대된 47조원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산업은행이 올 초 집계한 2003년도 설비투자계획 규모인 44조7,000억원보다 2조3,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반도체, TFT-LCD 등 IT 산업과 자동차산업의 투자확대에 따른 것이다. 산은은 최근 특소세 인하 등 내수촉진 효과가 점진적을 가시화되고 수출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설비투자가 전년대비 29.4% 확대된 27조4,000억원으로 조사됐는데, 상반기에는 IT산업의 투자가 전년대비 91.2% 증가했고, 하반기에는 자동차산업의 투자가 97.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비제조업은 상반기중 투자지연으로 전년대비 2.5% 감소하였으나, 하반기에는 건설렐蕩米유통업과 통신업의 투자증대로 연중투자규모는 전년대비 11.6%로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동기별로는 설비능력의 증설을 위한 투자가 42.3% 증가할 것으로 나타나, 기업들이 외환위기 이후 기존설비의 유지보수에 치중했던 투자패턴을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원정기자 abc@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