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번호 한 개만 있으면 지구촌 어디를 가 있더라도 그 전화번호로 전화를 받을 수 있게 됐다.한국통신은 신세기통신(017)과 협정 체결을 마지막으로 국내 5개 이동전화로도 평생번호 이용이 가능해졌다고 10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평생전화번호는 이제 유·무선통신은 물론, 지역에 관계없이 모두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평생전화번호란 주민등록번호처럼 고유의 번호(0502-XXX-XXXX)를 부여 받아 통화를 원하는 사람이 그 번호만 누르면 자신이 원하는 어느 곳, 어느 전화로도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 따라서 이동이 많은 영업사원이나 해외출장이 잦은 사람에게 특히 유용하다. 무엇보다 평생 번호가 바뀌지 않기 때문에 이사를 가거나 이동전화 번호가 변경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예컨대 0502-100-1000번의 평생전화번호를 갖고 있는 사람이 외국에 나가 있어도 누군가 평생전화번로를 누르면 외국에서도 전화를 받을 수 있다. 받을 전화번호를 등록하는 방법은 「1582+자신의 평생전화번호+받을 전화번호」를 차례로 누르면 된다.
해외 전화번호로 등록이 돼 있을 경우에는 전화를 거는 사람에게는 국제전화라는 안내멘트가 나온다.
평생전화번호는 국번 없이 100번으로 신청이 가능하고 월 기본료 1,000원이 부과된다. 단 월 10통 이상을 사용하면 기본료가 면제된다. 평생전화번호서비스는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됐으며 현재 이용자 수는 60만명에 달한다. /백재현 기자 JHYU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