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지방선거 한달도 채 안남았는데… 박근혜 지원유세 나설까

오세훈 시장후보 확정등 계기로 가능성 점쳐

6ㆍ2지방선거의 본격적인 유세를 앞두고 '선거의 여왕'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유세장에 나설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박 전 대표의 유세에 목말라하고 있지만 정작 그는 가타부타 말이 없다. 다만 오세훈 시장이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되고 '친박계 좌장'으로 불렸던 김무성 의원의 원내대표 선출을 계기로 박 전 대표가 유세에 나설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오 시장은 후보 경선 승리 다음날인 4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 "조만간 뵙고 (선거지원을) 정중하게 도움을 요청드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 측근들은 말을 아끼고 있다. 아직은 긍정보다 부정적 시각이 더 많다. 박 전 대표가 오 시장의 '광화문 광장' 등의 시정에 우호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점은 이를 뒷받침한다. 그럼에도 박 전 대표가 신뢰하는 인사 중 한 명인 진영 의원을 비롯해 구상찬ㆍ이혜훈 의원 등 친박계 인사들이 경선에서 오 시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한 사실에 비춰 박 전 대표의 지방선거 지원 가능성을 점치는 인사들도 있다. 한 친박 의원은 "이들이 적극적으로 오 시장을 지원한 것을 박 전 대표의 의중과 분리시켜 볼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고 "오 시장이 경선 기간 박 전 대표에게 지원을 요청했고 이에 따라 박 전 대표의 '동의' 아래 이들이 적극적으로 오 시장을 도왔다는 얘기가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06년 박 전 대표는 오 시장의 선거유세에 나선 바 있다. 한 친박 의원은 "책임의식이 강한 박 전 대표가 그가 지원했던 오 시장이 재선을 통해 목표를 완수하겠다는데 한 번 더 나설 수 있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이와 함께 4일 합의 추대된 김 원내대표가 당 화합을 강조하며 박 전 대표와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것도 변수다. 김 원내대표는 추대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당의 대표적 위치에 있는 박 전 대표께 보고할 것은 보고하고 상의할 것은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가 세종시 수정안 추진 필요성을 공론화했다가 박 전 대표와 '정치적 거리'가 멀어졌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은 사실이다. 그가 개인이 아닌 당 지도부로서 박 전 대표의 선거지원을 정중하게 요청할 경우 박 전 대표가 제한적이나마 '화답'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또한 여권이 세종시 수정안을 적극 추진할 때 이를 이유로 선거에 나서지 않던 박 전 대표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세종시 수정안이 동력을 잃은 상황이어서 더 이상 유세를 마다할 이유가 줄어들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제한적인 화답'의 방법으로 박 전 대표가 직접 거리 유세에 나오지는 않되 간단한 응원 메시지를 담은 영상물을 보낼 수 있다는 예상이 있다. 지난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박 전 대표는 당 안팎의 지원유세 요청이 쇄도하자 후보와 자신과 인연을 부각한 영상물을 통해 한나라당 소속으로 출마한 친박계 후보를 측면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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