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내우외환 「소프트뱅크」 위기 탈출할까(포커스)

◎주가 하락세 지속 위기감 팽배불구 사업·재무구조 건실/“곧 회복” 전망우세「멀티미디어왕국을 세우겠다는 손정의 회장의 꿈이 무너져 내리는가」 재일교포 3세인 손회장의 소프트뱅크가 최근 내우외환에 시달리면서 주가마저 폭락세를 보이자 향후 진로에 대한 우려감이 팽배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는 소프트뱅크의 사업구조가 기본적으로 건실하고 재무구조도 매우 양호해 이같은 걱정이 기우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사실 소프트뱅크는 이번주 들어서만 28%나 폭락, 지난 2월에 기록했던 최고치의 60%수준에 머물러 있다. 특히 15일에는 12%나 떨어지는 등 좀체로 하락행진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아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일본의 빌 게이츠」라고 불리우며 한창 주가를 올리던 손회장이 이처럼 벼랑끝에 내몰린 것은 지난 13일 일본의 한 주간지에 실린 기사 때문. 닛케이비즈니스는 「손회장의 확대경영에 먹구름」이라는 제목아래 소프트뱅크의 경영구조상 문제점을 조모조목 비판했다. 이에대해 증시관계자들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였지만 소프트뱅크가 5만명이상의 소액주주로 구성된 특성 때문에 충격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다 최대 수익원인 PC사업이 수요 위축으로 고전하고 있는 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D.E.쇼사의 분석가인 리차드 메이는 『주가순자산가치가 3천35엔에 이를만큼 현재 주가수준은 실제보다 과소평가된 것』이라면서 『일반투자자들이 단순히 감정에 좌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메릴린치증권사는『소프트뱅크가 이미 인수한 사업체만 갖고도 매년 10∼15%씩 성장하고 내년부터는 소프트웨어와 메모리 판매실적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소프트뱅크가 과거 기업 인수에 활용했던 신주 발행이나 은행 대출여건이 훨씬 악화된 점은 새로운 기업 확장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정상범 기자>

관련기사



정상범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